
구글이 제미나이 3 모델 패밀리 최신 모델로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한 제미나이 3 플래시(Gemini 3 Flash)를 12월 18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제미나이 3 프로급 고도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 플래시 시리즈 특유의 낮은 지연시간과 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한 게 최대 특징이다.
제미나이 3 플래시와 이전 세대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로 SVG 이미지 생성과 웹 앱 코딩을 수행시켜 비교한 걸 보면 제미나이 3 플래시가 전세대에 비해 명확하게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된 걸 알 수 있다.
제미나이 3 플래시와 제미나이 3 프로에 동일한 프롬프트를 제공해 애니메이션, 3D 모델, 날씨 앱을 코딩시킨 결과 역시 모든 경우 제미나이 3 플래시가 작업을 완료하는 속도가 더 빠른 걸 확인할 수 있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처리 복잡도에 따라 사고 시간을 조정하는 다이내믹 싱킹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고 레벨(thinking_level)이라는 파라미터를 통해 품질·비용·지연시간 간 균형을 4단계로 제어할 수 있다. 멀티모달 처리에서도 이미지나 동영상의 해석 해상도(media resolution)를 선택할 수 있어 미세한 텍스트 판독이나 상세한 식별이 필요한 작업에도 대응한다. 제미나이 3 플래시 단독으로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없지만 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Nano Banana Pro)를 사용하면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제미나이 3 플래시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대학원 박사과정 수준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GPQA 다이아몬드에서 90.4%를 기록했고 멀티모달 이해를 측정하는 MMMU 프로에서는 81.2%에 달해 제미나이 3 프로와 동등하며 GPT-5.2 79.5%를 상회하는 점수를 달성했다.
그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 지식을 묻는 HLE(Humanity’s Last Exam)에서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33.7% 점수를 획득했는데, 이는 구 모델 3배이자 GPT-5.2 34.5%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SWE-bench Verified에서는 78.0%를 달성해 제미나이 2.5 시리즈와 클로드 4.5 77.2%, 더 나아가 제미나이 3 프로 76.2%까지 넘어서는 성능을 기록했다. 또 일반 지식 정확성을 측정하는 SimpleQA Verified에서는 68.7%를 기록해 GPT-5.2 38.0%와 클로드 4.5 29.3%를 크게 앞질렀으며 답변 정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구글 자체 TPU에서 JAX와 ML Pathways를 사용해 훈련됐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와 비교해 안전성 평가와 톤 객관성이 향상됐고 프롬프트의 부당한 거부는 10.4% 감소했다고 한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100만 토큰 입력 컨텍스트 윈도와 최대 6만 4000토큰 출력을 지원하며 API 가격은 100만 입력 토큰당 0.50달러, 100만 출력 토큰당 3.00달러로 설정됐다. 이는 제미나이 2.5 플래시의 입력 0.30달러/출력 2.50달러와 비교하면 상승한 것이지만 제미나이 3 프로의 입력 2.00달러/출력 12.00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제미나이 2.5 프로를 초과하는 성능을 유지하면서 그보다 3배 빠른 응답 속도와 압도적인 저비용을 동시에 달성했다. 구글은 기존 플래시 시리즈가 갖춘 낮은 지연시간이라는 강점에 제미나이 3 프로급 사고 능력을 더해 품질과 효율 트레이드오프를 극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업계 표준을 확립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제미나이 3 플래시는 구글 AI 스튜디오와 구글 검색 AI 모드, 제미나이 앱을 통해 프리뷰 버전이 제공되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는 무료 플랜을 포함해 사용 가능하다. 유료 구독 플랜인 프로나 울트라 등록 사용자는 무료 사용자보다 훨씬 높은 사용 제한이 적용된다.
또 개발자 대상으로는 구글 AI 스튜디오의 제미나이 API, 제미나이 CLI,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그리고 새로운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를 통해 프리뷰 버전이 제공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