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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에 영향을 준 통합 모델링 언어 개발 등으로 알려진 엔지니어 그래디 부치(Grady Booch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진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불필요해지는 게 아니냐는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황금기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부치는 1940년대 이후 컴퓨팅 역사에는 두 차례 황금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첫 황금기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컴퓨터 과학이 확립되고 알고리즘 이론과 프로그래밍이 급속히 발전한 시기로 부치는 이를 알고리즘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제2 황금기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친 객체지향과 추상화 시대로 언어 레벨에서의 추상화가 진행되어 구조적인 소프트웨어 설계가 표준이 됐다. 참고로 부치는 객체지향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 Booch법을 개발했으며 객체지향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20년대부터 현재진행형으로 찾아오고 있는 제3의 황금기가 시스템의 시대라고 한다. 단독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비스, 클라우드, AI 모델 같은 대규모 시스템 전체를 설계·구축하는 능력이 핵심이 되고 있다. 시스템의 시대 특징으로는 단일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복수 서비스·API·클라우드 기반·데이터 기반을 통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부치에 따르면 시스템의 시대 도래는 최근 AI 붐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흐름이며 개별 컴포넌트에서 라이브러리, 플랫폼, 패키지 전체로 추상화가 진행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다만 AI는 이전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체 최적화가 중시되는 시스템의 시대에는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AI가 고도의 코딩도 해내게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부치는 AI가 고수준 추상화나 정형 작업을 돕는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본질적인 설계 판단이나 책임은 인간이 담당해야 한다고 밝히며 AI는 개발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치는 AI 도구는 어디까지나 기존 패턴에 기반해 학습되고 있지만 컴퓨팅에는 광대한 미지의 영역이 있으며 인간의 힘으로 탐색해야 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동화 영향을 받기 쉬운 영역으로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파이프라인을 들었다. 딜리버리 파이프라인이란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코드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까지의 공정을 말한다. 이는 AI가 특기로 하는 분야로 경제적으로도 AI를 투입할 가치가 큰 영역이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프라 운용이나 파이프라인을 담당해 온 인력은 새로운 스킬로의 이행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부치는 마지막으로 현 상황을 보고 이대로 추락하고 말겠구나 할 것인가 아니야 이대로 비상하는 거야라고 할 것인가 자문하며 지금이야말로 비상해야 할 때라며 소프트웨어 공학의 제3 황금기에 대응해 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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