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저 케이블은 인터넷 등 통신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해저에 부설된 광섬유 다발로 전 세계 통신망과 안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최근 중국 탐사선 하이양디즈2호가 수심 수천 미터 해저 케이블을 절단할 수 있는 전기정유압식 액추에이터(Electro-Hydrostatic Actuator)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탐사선 하이양디즈2호의 2026년 첫 심해 과학조사가 4월 11일 완료됐다는 것. 조사에서는 심해 해저 케이블 절단에도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전기정유압식 액추에이터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수심 3500m에서의 절단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한다.
전기정유압식 액추에이터는 유압·전동 모터·제어 유닛을 일체화한 장치로 길고 다루기 불편한 외부 오일 배관이 필요 없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액추에이터는 심해 수압 및 부식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더 정밀한 기계적 작업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선 이번 해양 시험은 심해 장비 개발에서 실용화까지의 라스트마일을 돌파했다며 해저 케이블 절단에 사용 가능한 전기정유압식 액추에이터 실용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시사했다.
해저 케이블을 절단할 수 있다고 하면 위험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재해나 선박 과실 등으로 해저 케이블이 끊어졌을 때 복구 작업에서는 손상된 케이블을 절단한 뒤 예비 케이블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해 해저 케이블을 절단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이런 복구 작업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해저 케이블을 둘러싼 세계적인 움직임을 감안하면 고성능 액추에이터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3~2024년에는 발트해에서 해저 케이블 절단 사건이 3건 연속 발생했고 대만 근해에서는 2023년까지 5년간 해저 케이블 절단 사례가 무려 27차례나 발생했다.
아직 국가에 의한 의도적인 해저 케이블 절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절단 사례는 의도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이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한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케이블 사업자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등 분쟁 해역을 피하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