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9 및 2021 일부 환경에서 오는 7월 13일 이후 앱이 읽기 전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상이 되는 구버전에서는 워드(Word), 엑셀(Excel), 파워포인트(PowerPoint), 아웃룩(Outlook), 원노트(OneNote) 파일을 열어 볼 수는 있지만 편집·저장 등 전체 기능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문제의 발단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이 라이선스 검증에 사용하는 디지털 인증서 유효기간.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 인증서는 7월 13일 만료되며 갱신된 인증서가 포함된 최소 요구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은 맥OS 및 iOS 앱은 기능 제한 모드에 진입하게 된다.
맥OS에서는 버전 16.83, iOS에서는 버전 2.93이 최소 요건으로 지정됐으며 해당 빌드를 사용하려면 맥OS 12 몬터레이(Monterey) 이상 또는 iOS 17.0 이상이 필요하다. 맥용 오피스 2021 및 맥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용자는 지원 OS 환경에서 해당 빌드로 업데이트하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반면 맥용 오피스 2019에는 사실상 우회 방법이 없다. 오피스 2019는 제품 자체 버전 상한으로 인해 버전 16.83에 도달할 수 없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문서에서도 이 문제는 맥용 오피스 2019를 업데이트하거나 재설치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강한 반발을 사는 이유는 오피스 2019와 오피스 2021이 구독형이 아닌 영구 구매형 제품으로 판매됐기 때문. 오피스 2019는 2018년 9월 윈도 및 맥 버전이 일반 출시됐으며 향후 기능 업데이트 없이 오피스 365에 대한 온프레미스 대안으로서 1회성 릴리스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문제가 되는 건 맥용 오피스 2019 지원 종료 페이지 문구 변경. 2023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지에는 지원 종료 이후에도 오피스 2019 앱이 계속 작동한다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2026년 5월 기준으로 동일한 URL 페이지가 업데이트되면서 해당 문구가 삭제됐다.
변경된 내용에서는 데이터는 손실되지 않으며 호환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또는 오피스 제품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앱은 계속 작동한다는 설명과 2026년 7월 이후 편집·저장이 불가능해진다는 전망 사이 간극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개적으로 일관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중순부터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 이메일 통보를 시작했다. 이 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 무료 체험 안내도 포함됐지만 이용을 위해 결제 수단 등록이 필요하고 취소하지 않으면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는 구조여서 영구 구매형 사용자를 구독 모델로 유도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선택지는 읽기 전용 모드로 계속 사용, 무료 마이크로소프트 365 웹앱으로 전환,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계약, 새 영구 구매형 오피스 홈(Office Home) 2024 구매 4가지다. 맥용 오피스 2019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소프트웨어 편집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직접적인 업그레이드 경로가 없는 셈이다.
해외 커뮤니티 댓글에서는 호주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된 소프트웨어가 사후에 기능 제한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잇따랐다.
일부 사용자들은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온리오피스(OnlyOffice), 애플 페이지스(Pages)·넘버스(Numbers)·키노트(Keynote) 등으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기업 및 거래처와의 문서 교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형식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리브레오피스만으로는 충분하더라도 상대방이 최신 오피스 문서나 공동 편집 기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전환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남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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