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우터 제품을 판매하는 넷기어(Netgear)는 경쟁사인 TP-링크(TP-Link)와 여러 차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넷기어는 TP-링크가 주장하는 중국에서 분리되어 미국에서 독립했다는 내용이 허위라며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넷기어와 TP-링크 간 다툼은 2023년 특허 침해 소송에서 시작됐다. 당시 넷기어는 TP-링크 제품이 넷기어 일부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고 일부 주장이 인정되어 양사 간 합의가 성립했다. TP-링크는 합의금으로 1억 3,50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거꾸로 TP-링크가 넷기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P-링크는 자사가 중국 정부 통제 하에 있다는 허위 정보를 넷기어가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 합의에서 넷기어는 경쟁사에 대한 비방, 모욕, 허위 주장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이며 넷기어가 이 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1996년 중국에서 설립된 TP-링크 전신 기업은 현재 별도 사업체 2개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중국 선전에 본거지를 둔 곳(TP-Link Technologies)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에 본거지를 둔 TP-링크시스템즈(TP-Link Systems)다. TP-링크시스템즈는 2024년 글로벌 사업으로 독립했으며 TP-링크시스템즈는 중국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미국 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년 TP-링크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반격으로 2026년 넷기어가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넷기어는 TP-링크가 미국 기업으로 재등록한 건 맞지만 이는 중국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연구개발 및 제조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사기 행위라고 주장하며 TP-링크가 미국 국민을 속인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넷기어는 TP-링크가 2024년 중국 내에서 1만 3,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중 9,000명이 중국 제조 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반면 미국 내 직원은 35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TP-링크 제품이 베트남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미국 시장용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베트남 공장은 최종 조립 거점으로만 기능하고 있으며 부품 99.5%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TP-링크는 중국 스파이 기업이라는 의혹을 부인하며 넷기어 측 주장은 부정확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TP-링크테크놀러지에 대해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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