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데이터 활용이나 기술 도입에서 뒤처져 온 축구지만 최근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이 AI로 관리되고 있으며 전술에 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AI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런 축구계에서 재능의 보고로 알려진 브라질에서는 동영상 등을 자동 분석해 선수를 평가하는 AI 스카우트 앱이 보급되고 있다.
축구계에서 재능의 보고로 알려진 브라질이지만 젊은 재능을 발굴하는 방법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도구가 여럿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베테랑 스카우트 대신 젊은층 재능을 평가하는 AI 탑재 모바일 스카우트 앱인 CUJU다.
CUJU를 개발한 건 독일인 스포츠 에이전트 로저 위트만(Roger Wittmann). 그는 CUJU에 대해 CUJU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수백만 명에 이르는 소년소녀가 주목받을 수 있는 큰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CUJU는 브라질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모았으며 사용자 훈련 데이터와 프로필을 수집하고 있다. CUJU는 대형 축구 클럽으로부터 주목도 받고 있어 일부 클럽은 이미 선수 스카우트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AI를 활용한 스카우트 플랫폼은 축구 선수 재능 평가가 오랫동안 지표와 통계에 기반해 이뤄져 온 유럽에서는 이미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심각한 경제 격차와 지역 격차로 인해 스카우트 방식 표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축구 재능을 발굴하는 작업은 인간 스카우트에게 맡겨져 왔다. 포르투갈어로 올레이로스(olheiros)라 불리는 베테랑 스카우트는 도시 지역부터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모든 곳을 찾아다니며 아마추어 경기나 지역 리그 경기, 학교 토너먼트 등을 관전하며 원석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하지만 AI를 사용하면 인간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재능을 발굴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또 AI 스카우트 플랫폼이 보급되면 스카우트 손이 미치기 어려운 지방에 사는 선수에게도 재능을 인정받을 기회가 찾아온다.
이 종류 AI 스카우트 플랫폼은 사용자가 앱에 직접 올린 연습 풍경을 촬영한 동영상을 AI가 분석해 기능한다. 주력부터 볼 컨트롤까지 폭넓은 능력을 종합 평가해 독자적인 선수 평가를 점수로 산출하고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에이전트가 새로운 재능을 찾기 위해 활용하거나 선수를 특정 클럽에 직접 매입 제안하기 위해 활용된다고 한다.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점으로 하는 스포르트 클루비 아구아이는 CUJU 점수를 기반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선수를 선발하며 선발된 선수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인간 스카우트에 의해 플레이를 평가받는다.
AI 스카우트 플랫폼이 선수에 대한 정확하고 표준화된 기준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다수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에는 맹점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장이나 근력이 뛰어난 선수가 우대받기 쉽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또 AI 스카우트 플랫폼은 제대로 된 인터넷 접속 환경이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갖추지 못한 가난한 이들에게는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남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 밖에도 사용자가 업로드한 동영상을 몇 번이든 삭제하거나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여러 명 발굴해 왔다는 한 베테랑 스카우트는 단 15분이나 20분 만에 정말로 특별한 재능의 원석을 알아보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며 그건 신이 내려준 재능 그 자체라며 스카우팅은 AI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풋바오(Footbao)라는 AI 스카우트 앱에서는 브라질 전역에서 수만 건씩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AI가 판단한 걸 인간 애널리스트가 확인한다고 한다. 그 후 AI가 독자적인 계산식을 사용해 20종류 이상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사용자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축구 클럽용 상세 리포트를 작성해 스카우팅에 활용되고 있다.
풋바오 COO인 닉 라포르트(Nick Laport)는 자사는 스카우트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 스카우트 활동을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 스카우트 앱과 인간 스카우트 간 공존을 어필했다.
브라질의 명문 클럽 산투스 FC(Santos FC)는 유스팀 선수 퍼포먼스를 측정하기 위해 훈련장에 드론을 도입할 예정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AI에 의해 분석되어 선수 퍼포먼스 측정에 활용된다. 산투스 FC는 풋바오와 제휴해 스카우트에서 다른 클럽보다 한 발 앞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산투스 FC 측 관계자는 오늘날에는 기술의 도움을 빌려 아주 먼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 도입으로 스카우트 범위가 넓어졌다는 걸 시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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