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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스템이 2026년 9월 17일 유엔 기구들이 공개한 통계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UN System Data Commons)를 공개했다. 유엔 기구 26곳이 참여했으며 공개 시점 기준으로 데이터 4,400만건을 담았다.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통계를 검색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가 유엔 1차 데이터를 가져가는 기능도 갖췄다.

유엔 각 기구는 교육·보건·빈곤·기후변화 등에 관한 통계를 대량으로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기구마다 다른 웹사이트와 형식으로 관리하고 있어 여러 분야를 엮어 분석하려면 필요한 통계를 찾아 형식을 맞추는 작업부터 해야 했다. 구글(Google)은 분석에 들어가기 전 정리에만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여러 조직이 제각각 형식으로 공개한 통계를 공통 형식으로 정리하는 플랫폼 데이터 커먼즈(Data Commons)를 개발해 왔다. 지표와 지역, 시계열 등을 서로 연결해 분야를 넘나들며 다룰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이번에 나온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는 데이터 커먼즈를 기반으로 유엔 시스템 각 기구가 공개한 통계를 묶은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에는 자연어 검색 기능도 들어갔다. 통계를 찾을 때 전문 데이터베이스 조작법을 익혀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지난 10년 동안 전기를 쓸 수 있게 된 사람이 몇 명인지나 세계 지역별 기대수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문장으로 물으면 관련 통계와 그래프를 보여주는 식이다.

탐색(Explore) 메뉴에서는 지역과 보건, 교육 같은 주제별로 데이터를 좁혀 볼 수 있다. 각 데이터 세트는 유엔 시스템 통계 담당자와 기술 담당자 검증을 거쳤고 출처까지 거슬러 확인할 수 있다.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MCP)도 지원한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와 서비스에 공통 방식으로 연결하도록 만든 규격이다. MCP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커먼즈에 직접 질의해 통계를 가져올 수 있다.

구글은 이미 2025년 9월 데이터 커먼즈용 MCP 서버를 공개했다. AI 에이전트로 데이터 커먼즈에 수록된 공개 통계를 검색하고 가져오는 건 전부터 가능했다는 얘기다. 이번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는 유엔 시스템 내 기구마다 흩어져 있던 통계를 공통 체계로 정리해 AI 에이전트가 유엔 공식 통계를 폭넓게 쓰기 쉬워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져온 통계로 AI 도구에서 그래프나 인포그래픽, 보고서 초안을 만드는 용도도 염두에 뒀다.

유엔 시스템은 앞으로 참여 기구와 데이터를 늘려 2027년까지 유엔 시스템이 보유한 통계 데이터 세트 80%를 유엔 시스템 데이터 커먼즈에 담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개가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유엔 기구에도 합류를 요청했다. 또 연구자·언론인·개발자·시민사회·일반 시민이 직접 써보고 검증하며 개선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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