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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학생 3명이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있는 해발 4,321.8m 샤스타산(Mount Shasta)을 오르다 구조됐다. 이들은 AI로 등반 계획을 세웠다가 경로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3명은 모두 등산 초보자였다. 이들은 등반 경로와 챙겨야 할 식량, 필요한 물의 양 같은 중요한 정보를 구글 AI인 제미나이(Gemini)에 물어 등반 계획을 세웠다. 또 유튜브로 등산을 익혔고 등산·하이킹 앱인 올트레일스(AllTrails)도 활용했다.

AI로 계획을 세운 3명은 비교적 잘 알려진 클리어크릭(Clear Creek) 경로를 골라 정상에 오르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이미 밤이 된 뒤였고 샤스타산 등반 전문가들이 권하는 오후 중반 회항 시각을 한참 넘긴 상태였다.

3명은 하산을 시작했지만 길 안내에 쓰던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됐다. 챙겨 간 보조배터리도 연결되지 않아 경로를 크게 벗어났고 결국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에 나선 레인저는 발견 당시 3명 모두 지치고 배고프며 목이 마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3명은 식량과 물이 눈에 띄게 부족했고 옷과 장비도 등산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담수 샘 근처 야영 금지 구역에서 야영하며 현장에 쓰레기와 음식 찌꺼기를 흩뜨려 놓았다.

닉 마이어스(Nick Meyers) 샤스타산 눈사태센터(Mount Shasta Avalanche Center) 소장은 이들이 모든 면에서 완전히 일을 그르쳤다고 말했다.

샤스타산에서 AI에 기댔다가 조난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챗GPT(ChatGPT)로 하이킹 경로를 만든 사람이 레인저에게 길을 물은 일도 있었다. 그 지도는 정확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마이어스 소장은 완전히 터무니없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날에는 야영 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야영하던 여성이 발견됐는데 이 여성은 챗GPT가 야영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AI에 전적으로 기댄 사람들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 엿볼 수 있다. AI가 진실만 말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인식을 사람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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