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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는 이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됐고 선거전에서도 SNS를 활용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6년 세계 37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SNS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2022년에도 SNS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조사를 했다. 당시에는 SNS가 민주주의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런데 2026년 2~5월 37개국 4만5,6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조사에서는 SNS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준다고 보는 사람 비율이 대부분 나라에서 늘었다.

◇ 독일 등 5개국 20%p 급증=독일과 일본, 헝가리, 폴란드,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영국, 캐나다, 그리스까지 12개국 모두 2022년보다 2026년 조사에서 악영향을 꼽은 비율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독일과 일본, 헝가리, 폴란드, 인도네시아는 20%포인트나 증가해 최근 몇 년 사이 SNS 악영향을 체감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음을 보여줬다.

미국은 2022년 이미 응답자 64%가 SNS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2026년에도 이 비율은 그대로였다. 미국은 변화가 없었지만 다른 나라 인식이 미국 수준에 따라붙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잘사는 나라일수록 부정적=대체로 미국처럼 부유한 나라일수록 SNS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준다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악영향을 꼽은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까지 7개국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부국들이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는 예외였다. 고소득 국가인데도 SNS가 민주주의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견줘봐도 1인당 GDP가 높은 나라일수록 악영향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1인당 GDP가 낮은 나라일수록 SNS에 호의적이었다. 가나와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에서는 응답자 4분의 3 이상이 SNS가 민주주의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37개국 전체로 보면 악영향을 꼽은 응답 중앙값은 35%였고 좋은 영향을 꼽은 응답 중앙값은 55%였다. 여전히 SNS가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는 쪽이 우세한 셈이다.

많은 나라에서 젊은 층일수록 SNS가 민주주의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보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를 50세 이상과 35~49세, 18~34세로 나눠 보면 여러 국가에서 18~34세보다 50세 이상이 SNS 악영향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로운 줄 알지만 그래도 득이 크다=사람들이 SNS가 민주주의에 이롭다고 보는 이유로는 SNS로 최근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과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정치적 발언 기회를 얻는 공간이라는 점이 꼽혔다. 반면 해롭다고 보는 이유로는 SNS가 허위 정보로 사람들을 조종하기 쉽게 만든다는 점과 정치적 분열을 일으킨다는 점이 꼽혔다.

최근 소식 습득과 소외된 사람들의 정치적 발언이라는 긍정적 측면, 허위 정보를 통한 여론 조작 용이성과 정치적 분열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SNS가 가져왔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압도적 소수였다. 대부분은 SNS가 이 4가지 결과를 모두 불러왔다고 봤다. 사람들이 SNS가 해로운 결과를 낳는다는 걸 알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면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SNS가 정치적 분열을 일으킨다고 보는 비율도 2022년과 비교해 늘었다.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영국,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에선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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