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투자 회수시장 정체, 자본 조달 구조의 경직성, 여성기업 활성화, 첨단장비 국산화,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 등 다양한 이슈가 동시에 부각됐다. 각계에서는 벤처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제도 개선과 생태계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국회 유니콘팜은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회수시장 경색이 스타트업 선순환 구조를 막고 유망 기업들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이 주요 상장 경로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신뢰 저하와 기관 간 평가 기준의 불일치, 정보 비대칭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과 유연성 확보, 기술기업 특성을 반영한 상장 경로 마련, 세제 개선과 우선주 전환 요건 완화 등 제도적 보완책이 제안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통해 여성기업 성장 지원에 나섰다.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라는 슬로건 아래 국회 정책토론회, 공공조달 실무교육, 온라인 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특히 여성기업의 공공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연구장비 국산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요 기업과 장비 개발사들이 참여한 이번 연합은 부품·모듈·소프트웨어 등 핵심 요소 기술의 국산화 전략 수립, 기술개발 로드맵 구축, 국제 협력 생태계 형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트라이에브리싱 2025’는 오는 9월 11일 개최된다. 올해는 1:1 투자 밋업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밋업 전용 부스를 41개로 확대하고 회당 상담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는 한편, 당일 현장 매칭이 가능한 즉석 밋업 프로그램도 도입해 스타트업의 투자 기회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역대 최대인 8,501억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민간 투자를 견인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만 2,602억 원이 집중 투자됐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자동화, 차세대 전지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국내 유일의 여성창업자 경진대회도 개최돼 총 40개 팀이 수상했다. 1,131개 팀이 참가해 2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창업 부문 참가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해 기술 기반 여성창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비욘드디엑스는 AI 알고리즘 기반 폐암 진단 기술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K-팝 글로벌 아이돌 플랫폼, AI 헬스케어, 재개발 조합 SaaS, 의료기기 인허가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 창업 아이템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