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공지능(AI)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AI 페스타 2025(AI Festa 2025)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AI 페스타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정한 AI 위크의 핵심 행사로 모두의 AI(AI Everything, AI Everywhere)를 주제로 10월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오픈AI, 퍼플렉시티, 코히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 LG, 네이버, KT 등 국내 대표 AI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200여 기업이 466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모두의 AI 존 등으로 전시 공간이 구성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국가 차원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장관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사람중심의 공존적 AI 기술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막 첫날 주요 행사인 초거대 AI 서밋 기조연설에는 제이크 윌진스키 오픈AI APAC 총괄이 참여해 한국을 위한 오픈AI 비전을 발표했다. 윌진스키 총괄은 “한국이 소버린 AI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픈AI가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오픈AI는 최근 한국 법인 오픈AI 코리아를 설립했으며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어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대표를 비롯해 국내 대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리더들이 초거대 AI 미래 비전과 실천 전략을 논의했다. KT에서는 배순민 AI퓨처랩장이 AI 전략을 공개했으며 ‘K-AI 스택’ 세션에서는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언어 모델의 미래와 수직 통합형 AI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공개하고 리벨리온은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갈 길을 제시했으며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와 비전 기술을 통한 기업 업무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미래 혁신 기술인 양자 분야를 다룰 퀀텀 포럼도 마련됐다. 포럼에는 SK텔레콤, 큐노바, KIST, 오리엔텀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지속 가능한 미래 기반을 다지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된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는 카이스트, 티오리, 안랩 등이 AI 시대의 보안 위협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현장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자리해 참관객을 맞았다.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자리를 마련, 각각 에이닷, 챗엑사원, 팟캐스트LM, 바르코, 솔라프로2 등을 소개했다.

그 외 KT, 카카오 등도 부스를 마련, AI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KT는 자체 모델 믿:음K 2.0과 Sota K, 지니TV, AI 세일즈 어시스턴트 등을 전시했으며 카카오는 모든 나를 위한 카카오 AI를 주제로 일상 서비스인 카나나 요약, 카카오톡 ChatGPT와 자체 LLM/MLLM, PlayMCP 플랫폼, 카나나 세이프가드 등 AI 기술을 소개했다.

둘째 날인 1일에는 퓨처 테크 콘퍼런스와 HR 테크 리더스 데이 등이 열린다. 퓨처 테크 콘퍼런스에서는 삼성SDS가 AI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며 LG CNS는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포스코DX는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 사례를 각각 공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더존비즈온, 포티투마루, 아모레퍼시픽, 야놀자, 현대오토에버 등이 산업 현장을 바꾸는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씨메스, 마음AI, 한양대학교, 뉴로메카 등도 참여해 에이전틱 AI와 엣지 컴퓨팅 대중화 전략 등을 다룬다.
사람과 조직에 대한 논의할 HR 테크 리더스 데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LG전자 CJ ENM, 아모레퍼시픽 등 대표 기업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같은 기관도 연사로 참여한다.

마지막날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이 열려 갤럭스, 파미노젠, 차의과학대학교, 더블유닷에이아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등이 신약 개발 로드맵과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