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해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12년부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사우스서밋(SOUTH SUMMIT)과 연계돼 사우스서밋 스테이지가 마련됐으며 사우스서밋 부스에는 일본, 영국, 인도, 미국 등 다양한 국가 스타트업이 자리해 서비스를 소개했다.

일본 본사를 둔 카펙스(Capex)는 AI 기반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추천과 마케팅을 제공한다. 김진용 한국 지사 대표는 “고객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함으로써 이탈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사가 없는 시장인 만큼 소비자 설명에 어려움이 있지만, 동시에 해당 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본 본사로 온 스타트업 서밋 제안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영국 기반의 첵드(Cheqd)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으로신원 증명(KYC)이나 교육 자격 증명에도 활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레이저 에드워드 대표는 “서울 본사의 한국 기업 YourD(Your Data)와 협력 중인 만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참여 제안을 받고 평소 AI와 딥테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라는 점을 고려해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2일 진행될 발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인도 기반의 인플로소 AI는 브랜드의 온라인 디지털 제품 홍보를 돕는 AI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트 키시나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도에서 열린 사우스서밋 대회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경기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 시장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헤라 머티리얼즈(HERA Materials)는 로보틱스, AI, 순환 경제 원칙을 활용한 제로 탄소 소재를 개발한다.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로하스 라틴아메리카 총괄 책임자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완전 유기적인 바이오 기반 소재로 플라스틱과 동일하게 작동해 가방,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서밋 브라질 글로벌 우승과 스페인 대회 최고 지속가능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헤라 머티리얼즈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호세 안토니오 총괄 책임자는 “현재 미국, 영국, 남미에는 파트너사가 있지만 아시아에는 아직 없어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개발 센터 및 포장 관련 회사와의 협업 기회를 얻고 싶다”며 “2026년 본격적인 한국 시장 확장과 함께 한국에 바이오 소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스타트업들과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글로벌 VC Beyond Earth의 패트릭 베이디 관계자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한국과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라며 “실리콘밸리와 한국 스타트업의 연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 우주용 태양 전지를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 플렉셀스페이스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만남이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을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정부 유관 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