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17일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총 37개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며 활발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투자액을 공개한 15개 기업이 약 1,632억 원을 조달했다. 단계별로는 정부 지원금이 32.4%로 가장 많았고, 시드 단계가 18.9%로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헬스케어가 각각 18.9%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주 최대 투자 유치 기업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 422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확보했다. 자가면역질환과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며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해빗팩토리는 AI 보험 플랫폼 ‘시그널플래너’로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 1,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미국·일본 시장 진출과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제조·소재 분야에서는 플라스탈이 186억 원 투자를 받았다. 금속과 폴리머를 매개체 없이 접합하는 독자 기술로 산업은행, 현대차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확보하며 기업가치 700억 원을 인정받았다. 트래블월렛은 161억 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결제 핀테크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일본·대만 등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결제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토핸즈는 155억 원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했다. 차량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고차 산업의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AI 및 블록체인 분야도 주목을 받았다. DSRV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총 30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7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인프라를 제공하며 4조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 중이다. 피넛AI는 IoT·산업제어 보안 기술로 23억 원을 유치했다. Rust 기반 초경량 보안 모듈로 글로벌 인증 체계에 대응하며, 제조·의료·물류 분야 대기업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스타트업의 약진도 돋보였다. 실리콘밸리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하프모어는 35억 원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 자녀를 합법적 고용 형태로 등록해 아동용 은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1년 만에 700억 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관리하며 미국 14개 주에서 운영 중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큐티스바이오가 20억 원을 유치했다.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소재 기술을 통해 친환경 염료 ‘아쿠아 인디고’를 상용화하며 포스코기술투자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바이오테크는 5억 원의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모팩스튜디오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 원을 조달했다. 북미에서 흥행한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기 프로젝트와 북미 배급망 확장을 추진한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에서는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크로스허브가 8억 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AI 도로 복구 로봇을 개발하는 로보로드는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2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컨트롤엠은 외식업 AI 솔루션 ‘레스토지니’로 25억 원을 유치하며 외식업 자동화 시장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