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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생성 AI를 개발하는 런웨이(Runway)가 AI로 생성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영상 작품 경연대회 AIFF 2025를 개최하고 수상작 10편을 발표했다. 그랑프리를 획득한 작품에는 상금 1만 5,000달러와 런웨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만 크레딧이 수여된다.

AIFF 2025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로 파이널리스트 작품 10편이 선정된 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상영회에서 공개된다. AIFF 2025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한 작품은 제이콥 애들러 감독이 만든 토털 픽셀 스페이스(Total Pixel Space)다. 철학적 문제 제기와 함께 AI 아트라는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금상을 수상한 작품은 앤드류 솔터 감독의 제일버드(JAILBIRD)로 교도소에서 수감자 동반동물로 닭을 도입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다큐멘터리 풍으로 그려냈다.

보도에선 토털 픽셀 스페이스와 제일버드가 명백히 다른 작품들을 압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토털 픽셀 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주제에 맞는 매력적인 이미지로 가득 차 있으며 정말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다루면서 때로는 심오하고 교훈적이기까지 한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하며 그 표현력에 감동받았음을 인정했다.

헤리나리보 라코토마나나 감독 작품인 모어티어스댄함(More Tears Than Harm)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낸 유년시절 기억을 로토스코프 애니메이션 풍으로 감각적인 콜라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6위를 수상한 프래그먼츠오브노웨어(Fragments Of Nowhere)는 발레 뒤아멜 감독 작품이다. 집 내부가 꿈틀거리며 변형되거나 구름이나 불꽃 속에서 집이 생겨나거나 인간이 불가능한 형태로 몸을 움직이는 등 AI가 생성한 동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묘한 영상을 조합한 내용이지만 보도에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최근 자주 보는 악몽 같은 AI 생성 동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고 평했다.

참고로 2024년 개최된 AIFF 2024 그랑프리 작품을 보면 다니엘 안테비 감독 작품인 겟미아웃(Get Me Out)으로 음악에 맞춰 템포감 있게 흘러가는 비현실적인 영상이 특징이다.

생성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가 있으며 런웨이 역시 여러 소송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런웨이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 CEO는 스튜디오 측이 걱정하고 있는 건 책임이지 근본 원칙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며 AI는 사용자 입력 없이 마법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소환하는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AI를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AI에 관여하는 건 사용자이며 AI 사용법에 관해서는 사용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IMAX 포스트 프로덕션 책임자인 브루스 마르코는 AIFF 2025 개최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던 건 크고 근본적인 변화였기 때문에 조금 무서웠지만 결국 사람은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영화·TV 업계는 항상 기술 혁신에 적극적이며, 항상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고 효율성을 향상시켜왔다고 밝혔다. 생성 AI가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에 유용하다는 점을 들며 사람이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부 영화 제작자는 다른 영화 제작자보다 빠르게 AI 도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런웨이는 AI를 통해 영화 스튜디오 제작 속도를 40%까지 높일 수 있다면 게임 개발 제작 속도도 아마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게임 업계에서의 생성 AI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생성 AI로 만든 콘텐츠는 SNS나 작품 투고 사이트에서 보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나 기존 크리에이터들의 기회를 빼앗을 가능성 등 상업 작품에 도입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영화감독 브린 무저(Bryn Mooser)가 설립한 제작회사 아스테리아(Asteria)는 적절히 라이선스 소재만으로 학습된 윤리적인 생성 AI인 마레이(Marey)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 영화 제작 도구 플로우(Flow)나 물리 법칙을 시뮬레이션하면서 동영상을 생성하는 오픈AI 소라(Sora) 등 텍스트 프롬프트나 이미지 1장으로부터 동영상을 생성하는 AI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오픈AI는 소라를 영화 제작에 사용하도록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와 미디어 임원, 탤런트 에이전시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소라로 제작된 단편영화가 미국 맨해튼에서 개최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등 동영상 생성 AI는 상업영화에도 진출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각본가나 배우 일자리를 빼앗는 AI 사용을 규제하라고 요구하는 파업으로까지 발전하는 등 생성 AI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허위정보나 혐오 콘텐츠, 편견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과 협력해 모델을 적대적으로 테스트한다며 안전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으며 소라로 생성된 동영상인지를 나타내는 요소를 메타데이터에 포함시킨다고 명언했다.

동영상 생성 AI에 대한 우려 중 하나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의 불투명성. 만일 저작권으로 보호된 영화나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인물이 나온 영상이 학습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그 AI를 사용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많은 AI 기업과는 달리 윤리적으로 구축된 생성 모델이 마레이다.

AI 연구기업 문밸리(Moonvalley)와 아티스트 주도 생성 AI 영화·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아스테리아는 2024년 12월 제휴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가 되는 클린한 기초 AI 모델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문밸리와 아스테리아 AI 모델은 사진 개척자이자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선구자로 알려진 에티엔 쥘 마레이(Étienne-Jules Marey) 이름을 따서 마레이라고 명명됐다.

아스테리아 창업자이자 영화 제작자인 무저에 따르면 할리우드에 AI를 판매하려는 기업이 실패한 이유는 영화 제작 경험을 가진 사람이 기술 기업 쪽에 없었던 게 명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견해로는 기술 기업이 생성 AI 표준화를 서두르다 보니 AI로 가수 목소리를 재현하는 같은 뛰어난 AI 활용법과 아직 완전과는 거리가 먼 AI 동영상 출력을 혼동해버렸다고 한다.

그는 할리우드 사람이 생성 AI를 사용하는 걸 영화 제작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몇 가지 분명한 점이 있었다며 하나는 영화 제작자가 원하는 제어 수준이 많은 경우 픽셀 수준까지 미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성 AI 설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스테리아는 핵심이 되는 생성 모델 마레이를 사용해 오리지널 비주얼 소재로 훈련한 프로젝트 고유의 새로운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는 독자적인 스타일로 다양한 에셋을 생성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아스테리아는 훈련하는 소재 크리에이터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 윤리적인 생성 AI를 실현하고 있다. 또 라이선스 비용과는 별도의 수익 분배 시스템이나 협의에 따라 영화 제작자가 커스텀한 모델 일부 소유권을 보유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무저는 생성 AI를 추천하는 이들이 자주 입에 올리듯 머레이는 창작을 더 가깝게 민주화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생성 AI로 작품 제작을 보조해 더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제작을 진행하는 게 가능하며 대규모 스튜디오가 아니면 영화 제작이 어렵다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AI에 의한 민주화 한편으로 문제로 떠오르는 건 AI로 인한 실업자 발생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2023년 6월부터 영화배우조합과 미국 텔레비전·라디오 예술가연맹(SAG-AFTRA), 영화텔레비전프로듀서연맹(AMPTP)이 수주 간에 걸친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SAG-AFTRA 소속 배우와 스태프는 임금 인상이나 노동환경 개선 외에도 각본가나 배우 일자리를 빼앗는 AI 사용을 규제하라고 요구하는 파업을 실시했다. 또 SAG-AFTRA는 게임에서의 성우 보수 향상과 AI에 대한 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파업도 실시했으며 다양한 AI 용도에서 설명과 동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형태로 2025년 6월 11일 종료됐다.

무저는 생성 AI가 업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영화 제작 방식이 필름 편집에서 이행해갔듯 적응력이 있는 영화 제작자나 아티스트는 이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있다면서 정말 중요한 건 업계로서 이 기술이 지닌 장단점,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위험한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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