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7월 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방문은 미국 수출 규제를 회피하도록 설계된 RTX 프로 6000 블랙웰(Blackwell) 기반 AI 칩에 대한 9월 출시 계획에 앞선 것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 발표될 AI 칩은 미국 정부가 강화한 수출 관리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되 고대역폭 메모리(HBM)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NVLink 등 주요 기능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측에 해당 칩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청하고 있으며 보증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추가 설계 변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움직임 배경에는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이 있다. 중국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4번째 규모 시장이며 2025 회계연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 1,710억 달러 중 13%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젠슨황 CEO는 과거 미국 수출 규제가 실패였다고 평가하며 오히려 중국 기업의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4년 전 95%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 현지 주요 AI 기업은 서부 사막 지역에 36곳에 이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11만 5,000개 이상 엔비디아 AI 프로세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H100, H200 등 엔비디아 대표 고성능 GPU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수출 규제로 인해 공식 루트를 통한 조달은 금지된 상황이다.
이런 불확실한 정책 환경 속에서 중국 기업은 엔비디아 제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화웨이 등 자국 제조사 칩으로 전환을 테스트 중이다. 하지만 AI 학습 및 추론 작업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과 CUDA 플랫폼을 활용할 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일부 성능이 낮더라도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젠슨황 CEO는 이번 방중에서 리창 총리를 포함한 중국 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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