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가이자 엔지니어인 마티외 르 코쇼와(Matthieu Le Cozchois)가 문어처럼 촉수를 꿈틀거리며 인간 목소리와 동작에 반응해 의사를 표현하는 AI 탑재 촉수 로봇 쇼고스 미니(Shoggoth Mini)를 개발했다.
개발자는 2025년 애플 연구자가 발표한 데스크 램프처럼 목을 움직여 의사를 표현하는 로봇 시스템에 대한 논문과 문어 촉수 같은 로봇(SpiRobs)을 보고 촉수를 사용해 의사를 표현하는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SpiRobs 제어를 실험하기 위한 받침대를 제작했다. 제작 도중 재료가 부족해 컬러링이 도중에 바뀌었고 그 결과 의외로 귀여움과 불쾌함이 적절히 섞인 외형이 탄생했다. 여기에 룸메이트가 마커로 그려 넣은 눈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이를 바탕으로 최종 디자인을 완성하게 됐다.
로봇 제어에는 GPT-4o 실시간 API를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 음성에 반응할 뿐 아니라 사용자 손짓 등을 사용자가 손을 흔들고 있음, 사용자 손가락이 가까이 있음 같은 텍스트 신호로 변환해 반응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 로봇은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생명체 쇼고스(Shoggoth) 이름을 따 쇼고스 미니로 명명됐다.
개발자는 개발이 진행될수록 쇼고스 미니의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반면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감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쇼고스 미니 움직임에 놀라고 의도를 해석하거나 추측해야 했지만 동작이 익숙해지고 이해하게 되면서 예상과 실제 반응 간 차이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로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라거나 신기하게 느끼는 일이 줄어들면서 생명체처럼 느껴지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는 우리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감각은 예측 불가능성과 일종의 불투명성에 의존하며 생명 시스템은 혼돈스러운 고차원 세계를 거치지만 쇼고스 미니는 그렇지 않다면서 여기서 의문은 우린 정말로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로봇을 만들고 싶은 걸까 아니면 표현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 시스템이 지나치게 자율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져서 인간 곁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없는 지점이 존재하는 걸까라고 밝혔다.
쇼고스 미니 소스코드와 하드웨어 설계도 등은 깃허브에서 공개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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