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대 게임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인 데브컴2025(devcom2025)에서 구글이 게임 개발자 90%가 이미 워크플로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클라우드(Google Cloud)가 8월 18일 개최된 데브컴2025 행사장에서 시장조사회사 해리스폴(The Harris Poll) 최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게임 개발자 6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7%가 AI가 업계를 변혁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90%가 이미 AI 기술을 자사의 워크플로에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구글은 게임 업계는 개발 비용 상승, 시장 포화, 플레이어가 구작 게임에 치우치는 경향 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발자가 개발 프로세스에서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개발자가 어떤 작업에 AI를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반복적 작업 자동화(95%), 새로운 메커닉(93%), 새로운 장르(92%) 등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개발자 94%가 AI 기술이 이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게임 개발자는 생성 AI가 여러 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여기고 있다. 첫째 워크플로 가속화. 개발자 90%가 게임 개발 워크플로에서 이미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95%가 AI로 인해 반복적 작업이 줄어들어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과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워크플로 가속화는 플레이테스트와 밸런스 조정(47%), 현지화와 번역(45%), 코드 생성 및 스크립트 지원(44%)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둘째 크리에이티브 혁신 추진. AI는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 핵심 부분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응답자 36%가 다이내믹 레벨 디자인, 애니메이션, 대화 작성에 AI를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플레이나 스토리 컨셉트 관련 실험이 강화되고(37%), 크리에이티브한 탐구에서의 유연성이 향상되고 있다(36%).
셋째 플레이어 경험 향상. AI 활용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기대하는 바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개발자 89%가 이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플레이어는 더 생생한 다이내믹한 게임을 원하고 있으며(37%), 더 똑똑하고 적응력 있는 논플레이어캐릭터(NPC)를 기대하고 있다(34%). 개발자는 게임플레이에 따라 변화하는 다이내믹한 세계(23%)와 학습·적응하는 NPC(23%)를 통해 이런 경험을 향상시킬 기회를 찾고 있다.
넷째 AI 에이전트의 부상. AI 에이전트란 AI를 활용해 사용자를 대신해 목표 달성이나 작업 완료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는 개발자는 보다 다이내믹하고 지능적인 게임플레이를 실현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있으며 내역은 44%가 게임 내 요구에 맞춘 콘텐츠 최적화, 38%가 게임플레이의 동적 밸런스 조정이나 튜닝에 활용하고 있다. 기타 용도로는 절차적 월드 생성(37%)이나 자동 콘텐츠 모더레이션(37%) 등이 꼽힌다.
5번째 업계 민주화. 조사에 따르면 개발자는 AI를 강력한 민주화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29%가 AI로 인해 소규모 독립 스튜디오가 기존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런 낙관적인 시각은 AI 도입 비용(24%), 직원 역량 강화 필요성(23%), AI 도입 성공도 측정의 어려움(22%) 등 생성 AI의 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6번째 소유권과 지적재산권 관련 우려에 대한 대응. 전망은 밝지만 조사에서는 AI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에서의 데이터 소유권에 관한 개발자 우려(63%)도 지적됐다. 플레이어 데이터 프라이버시(35%)나 AI 생성 콘텐츠 소유권에 관한 불확실성(32%) 같은 과제도 드러났다.
AI 구현에 관해서는 개발자가 이미 효과적인 통합을 위한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발자 40%는 완전 구현 이전에 소규모 파일럿이나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개발자 39%는 AI 활용을 크리에이티브한 비전이나 목표와 일치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39%는 직원에게 AI 도구 교육이나 역량 강화를 제공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8%는 AI 구현 성공을 평가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합의된 지표가 확실히 활용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실제 게임 업계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 게임 스튜디오를 위해 설계된 에이전트형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아틀라스(Atlas)는 게임 제작에 특화된 에셋, 환경, 도구, 워크플로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발성 에셋 생성이 아닌 프로덕션 규모의 워크플로에 특화되어 있으며 멀티 에이전트 AI 시스템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로 기능한다.
개발자는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해 지능적인 AI 에이전트와 공동 제작을 진행하고 출력물을 특정한 기술적·미적 목표에 맞춰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 아틀라스는 언리얼엔진, 유니티, 하우디니 등 업계 표준 파이프라인과 통합되어 있어 복잡한 게임을 대규모로 구축하는 팀 워크플로에 최적이다.
아틀라스는 구글클라우드와 연계해 멀티 에이전트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AI 네이티브 게임 개발을 가속화한다. 이 플랫폼은 구글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완전히 구축되어 있으며 버텍스 AI를 비롯한 구글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비전 실현에 필요한 견고한 컴퓨팅 기반과 오케스트레이션 지원을 확보하고 다이내믹하고 진화하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한편 구글은 AI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Flow)가 지난 5월 출시 이후 동영상 1억 개를 제작했다고도 발표했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플로우로 생성된 동영상 개수가 1억 개에 도달했음을 축하하기도 했다.
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100M videos created in @FlowbyGoogle – our AI for filmmakers – since May!
— Sundar Pichai (@sundarpichai) August 18, 2025
Huge milestone, and now Ultra Subscribers get 2X the AI credits to keep the creativity flowing – https://t.co/EqAEJURSfg pic.twitter.com/lcVJJkb67s
플로우로 생성된 동영상 개수가 1억 개에 도달한 걸 기념해 구글랩스는 모든 구글 AI 울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크레딧을 2배로 늘리고 플로우 팁이나 뉴스 새로운 정보원으로 @FlowbyGoogle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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