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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공동개발자인 셴지아 자오(Shengjia Zhao)가 메타에 입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사직하고 기존 직장인 오픈AI로 돌아가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사건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주도하고 있는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부문 재편이 혼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슈퍼인텔리전스 구축을 목표로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대규모 인재 영입을 추진해왔다며 오픈AI나 애플 등 경쟁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계약금과 풍부한 컴퓨팅 자원에 대한 접근을 약속하며 저명한 연구자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스케일AI CEO였던 알렉산더 왕을 140억 달러 규모 투자 일환으로 영입해 새로운 AI 연구부문인 MSL(Meta Superintelligence Labs) 전체 책임자로 임명했다.

챗GPT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오픈AI 첫 AI 추론 모델인 o1 등 수많은 혁신 제품 개발에 참여해온 자오 역시 MSL 수석 연구원으로 영입됐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자오는 메타 입사 직후 그만두고 오픈AI로 돌아가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며 실제로 오픈AI로 복귀하기 위한 고용 서류에 서명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직후 메타는 그를 새롭게 최고 AI 과학자(Chief AI Scientist)로 임명했다고 전해진다.

자오가 왜 메타를 즉시 떠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도에선 스카우트되어 새로 입사한 구성원과 오래전부터 메타에서 근무해온 구성원 사이에 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자오처럼 새로 합류한 임원이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 반면 기존 임원은 옆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이런 급진적인 개혁이 사내에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자오 외에도 입사 후 불과 몇 주 만에 퇴사하는 연구자나 입사 절차를 마쳤으면서도 첫날 출근하지 않은 전 오픈AI 연구자 등 단기간에 메타를 떠나는 인재가 잇따르고 있으며 최근 퇴사를 표명한 직원 중에는 메타에서 9년 및 10년간 근무한 베테랑 사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 입사한 인력 중에는 메타의 관료적인 사풍이나 약속받았던 컴퓨팅 자원 접근을 둘러싼 내부 경쟁에 불만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왕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도 거대 IT 기업에서의 관리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일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혼란은 인재 부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메타가 플래그십 모델로 개발하던 라마 베헤무스(Llama Behemoth)는 기대했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반 공개를 위한 적극적인 개발이 중단됐다. 현재는 왕이 이끄는 새로운 부문인 TBD(To Be Determined) Lab이 더 새로운 최첨단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받아 메타는 관리직에 메모를 공유하며 사업에 필수적인 직책을 제외하고 MSL 전체에 대한 채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이번 조치에 대해 2026년 인력 계획을 신중히 수립하기 위한 것이며 급성장한 조직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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