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제13회를 맞은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 2025(INNOVATION LEADERS SUMMIT, 이하 ILS2025)가 12월 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라노몬힐스(Toranomon Hills)에서 열렸다. ILS 2025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오픈이노베이션 매칭 이벤트를 표방하며 지난 2014년 일본 경제산업성 후원 하에 발족한 행사로 대기업 자산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아이디어, 기술을 이어 혁신 신산업을 창출하는 걸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는 현장과 온라인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장 행사는 12월 1∼4일까지 도라노몬힐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 핵심 격인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인 파워 매칭(POWER MATCHING)과 VC 매칭(VC MATCHING) 역시 현장 행사 기간 외에 지난 11월 19∼27일, 12월 8∼17일에는 온라인으로 나눠 열린다.

◇ ILS 행사 가장 큰 특징은?=ILS는 지난 2024년의 경우 참가자 2만 4,239명을 기록하는 한편 비즈니스 미팅 3,249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923건이 대기업 협력을 위한 재협상을 계획할 만큼 구체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졌다고 한다. 미팅 3건당 평균 1건 꼴로 사업 기회가 창출된 셈이다. 지난해에는 대기업 110곳과 스타트업 821곳이 참여했다. 이 중에는 33개국 292개 해외 스타트업도 포함되어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참여하는 대기업은 110개 이상 3,800명 이상, VC와 기관은 1,000명 이상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 6,4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여하는 스타트업도 832개사, 2800명이다. 파워 매칭은 3,000건 이상 매칭을 목표로 하며 스타트업 피치(Startup Pitch) 250건 이상, 리더스 세션(Leaders Session) 50건 이상, 스타트업 전시는 200곳 이상, 네트워킹 세션 역시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10개 이상 개최된다.
ILS 행사 규모 비교
| 행사명 | 개최 연도 | 참가자 수 | 참여 대기업 수 | 참여 스타트업 수 | 매칭 상담 건수 | 협업 성사 건수 |
| ILS 2025 (13회) | 2025년 | 25,000명 예상 | 110개 이상 | 832개 | 3,000+(목표) | |
| ILS 2024 (12회) | 2024년 | 24,239명 | 126개 | 821개(해외 292개 포함) | 3,249건 | 923건 |
| ILS 2023 (11회) | 2023년 | 16,000명 | 100개 이상 | 600개 이상 | 3,000건 | |
| ILS 2022 (9회) | 2022년 2월 | 18,046명 (온라인 16,028명, 현장 2,018명) | 109개 | 672개 | 3,088건 | |
| ILS 2018 (6회) | 2018년 | 11,003명 | 128개 | 558개 | 2,699건 | 1,000건 |
| ILS 2017 (5회) | 2017년 | 6,732명 | 103개 | 481개 | 2,272건 | 1,000건 |
| ILS 2016 (4회) | 2016년 | 5,510명 | 100개 | 500개 | 2,190건 | 950건 |
ILS2025가 중점을 두는 건 앞서 잠깐 언급했던 파워 매칭과 VC 매칭이다. 파워 매칭은 대기업 협업 매칭 프로그램이다. 이곳에 참여하는 대기업 참가자 중 80%가 임원급 의사결정권자다. 덕분에 파트너십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관심 분야나 제안 기대치 등을 찾아 대기업에 직접 미팅을 요청할 수 있고 반대로 대기업으로부터 미팅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파워 매칭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자문기관 추천을 받은 유망 기업으로 한정된다.
참고로 ILS에 참가하는 대기업은 제조업 중심으로 딥테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고성능 소재, 탈탄소화, 반도체, 생성형 AI, 예방의학과 돌봄 비즈니스 등 관련 분야에 대한 매칭이 최근 급증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VC 매칭은 벤처 투자자와의 매칭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행사 기간 중에는 203개 스타트업이 15개 VC와 372건에 이르는 1:1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행사 기간 중 열리는 대기업 리버스 피치(Reverse Pitch) 세션에선 대기업이 스타트업에게 거꾸로 자신들이 원하는 협업 분야나 새로운 제품 개발 요구 사항을 발표하는 등 제안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그 밖에도 스타트업 피치, 시연 등이 가능한 데모 부스 같은 전시, 재생 에너지와 디지털 헬스 등 10개 산업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네트워킹 세션이 매일 2∼3회 현장에서 진행된다.

◇ 벤처기업협회 통해 참여하는 韓 스타트업 12개사=이런 실질적 협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덕에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ILS 2025는 한국 스타트업에게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해도 ILS2025 자문기관(Advisory Board)으로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ILS 2025 자문 기관은 120개이며 이 가운데 해외 기관 50개가 포함되어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글로벌 부문 6개 외에 협회가 운영 중인 예비창업패키지 올해 참여 기업 60명 가운데 평가를 통해 6개사를 더해 모두 12곳을 선발했다. 김진숙 창업지원팀 부장은 “선정 기업에게는 ”교육과 1:1 컨설팅, 홍보물 디자인 제작 지원 같은 사전 컨설팅 외에도 일본 전시 참가비 지원, 통역 지원, 유관 기관 방문, 투자사 네트워킹 제공 등 다채로운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업을 살펴보면 식품 이력 추적성 B2B 솔루션과 고품질 식품 데이터베이스 기반 B2C 앱을 제공하는 크로노랩, 자가 발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신발 깔창 개발 기업인 마음잇다,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한 라디어 센서 기반 스마트 핸드그립 등 장년층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시니어바이브, 전문 간병인 중개 서비스 기업인 널리, 구독형 도시락 서비스 기업인 고시락, 멘탈 헬스케어를 위한 오디오 아카이빙 플랫폼 기업인 채록 등 6개사다.

이런 이유로 협회 관계자는 ILS 행사에서 실제로도 “매칭 빈도가 훨씬 높다”고 말한다. 명함도 함부로 주지 않는 일본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매칭을 수락하는 분위기라는 것. 한마디로 “일본 기업과 확실히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얘기다.

첫 날 행사 부스에 참여한 기업 반응도 궁금했다. 널리 진수현 대표는 “워낙 초기지만 네트워킹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일본 간병인 관련 업체와도 미팅을 할 예정이다. 고시락 최희준 대표는 “도시락 문화가 시작한 곳인 일본인 만큼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식당을 바탕으로 한 유통망 인프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중장년 이상을 배달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고령화 인구가 많은 일본 내 니즈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플스 강무훈 대표는 “개장 1시간 남짓 동안 10여 곳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주로 신발 깔창을 통한 자가 발전으로 만들어내는 발전량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만난 일본 업체 중에는 체온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인솔 업체나 레진처럼 코팅 처리를 표면에 할 수 있는 화학 업체 등 실질적 연관성이 있는 곳도 많았다고 한다. 물론 이들 기업은 모두 어디까지나 시장에 대해 배우는 기회라는 점과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한다.

◇ 日 대기업‧vc와 직접 협업 가능한 기회=벤처기업협회가 소셜벤처 예창패를 통해 ILS 행사에 참여한 건 작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협회 관계자는 “워낙 초기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상태였고 협회 내에서도 마침 기획하던 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조심스럽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첫 참가부터 실적이 나왔다. 커피 소재 깔창을 제작한 마이솔스토리 1곳이 7개 매칭 성과를 낸 것. 그 밖에 친환경 스노보드 등이 일본 측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분위기는 더 좋다. 지난해 1개 기업이 6개 매칭을 독식했다면 올해는 5개 기업이 이미 10개 매칭 성과를 낸 상태다.

물론 실제 전시장을 보면 규모는 코엑스 같은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비하면 몇 분의 1에 불과해 보인다. 하지만 실속이 있는 행사라는 설명이다. 협회 측은 ILS 참가 의의에 대해 “ILS는 철저하게 B2B 위주”라며 알본 대기업이나 VC와 직접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든다. 우리보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일본 대기업 입장에선 느린 내부 혁신을 외부에서 수혈하려는 협업 모색 기회가 ILS라는 것이다. 이를 말해주듯 행사장에는 협회를 통해 참여한 기업 외에도 일본 진출 기회를 찾으려는 국내 스타트업이 꽤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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