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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가 AI 열풍에 힘입어 벤처 투자 역사상 유례없는 분기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6,000개 스타트업에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한 2,970억 달러가 쏟아 부어졌다. 이는 2025년 전체 벤처캐피털 지출 70%에 달하며 2018년 이전 모든 연간 총액을 넘어서는 규모다. 전체 벤처 투자 80%에 달하는 2,420억 달러가 AI 분야로 흘러갔으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인 9,0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가치가 추가됐다.

가장 큰 라운드를 장식한 주체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그리고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였다.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달아올라 핀테크 결제 기업 페이페이(PayPay)가 100억 달러 규모로 데뷔했고 파운데이션 랩 기업 Z.ai와 미니맥스(MiniMax)가 대규모 가치로 홍콩에 상장했다. M&A 시장 주요 거래로는 사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의 바이트댄스 산하 게임 플랫폼 무운 60억 달러 인수, 캐피털 원(Capital One)의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Brex) 51억 5,000만 달러 인수가 꼽혔다.

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AI 핵심 기업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오픈AI는 하루 1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내던 동영상 생성 앱 소라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전격 선언했다. 출시 직후 100만 명을 기록했던 사용자 수가 5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고, 마틴 루터킹 딥페이크 등 저작권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오픈AI 측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등과 저작권 협력을 맺기도 했지만 스퍼드라는 코드명을 내건 새 모델 개발과 장기적 경제적 가치를 지닌 에이전트형 AI 툴로 컴퓨팅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재편했다. 아울러 논란이 되었던 챗GPT 성인 모드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코딩 기능 강화를 위해 클로드 코드 내에서 자사 코덱스 AI를 활용해 코드 리뷰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종료 선언한 소라, 하루 100만 달러 쏟아 부었다?

경쟁자인 앤트로픽은 연이은 정보 유출 사고와 보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외부 콘텐츠 관리 시스템의 인적 실수로 신규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기밀 테스트 정보가 새어나갔다. 이 모델은 카피바라 계층으로 불리며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깃허브 패키징 업데이트 과정 중 실수로 클로드 코드 소스코드 일부인 2,000여 개 파일이 유출되어 급히 삭제 조치를 취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클로드 코드 소스코드, 실수로 유출됐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다가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앤트로픽 유료 사용자 수는 지난 5개월 만에 2.5배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테슬라, 애플, 구글 등 타사 기존 정보 유출 사례와는 별개로 PC 조작 최적화 프레임워크인 오픈클로의 인기 급상승과 미 국방부와의 갈등 이슈가 역설적으로 주목을 끈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앤트로픽 CEO는 대규모 감시와 자율형 무기 목적 AI 사용을 단호히 거부했고 이에 반발한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화웨이, 카스퍼스키 등 적대국 기업에 적용하던 공급망 리스크 기업으로 지정하려 했다. 앤트로픽은 이에 맞서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국방부의 조치가 정당한 근거가 없는 변덕스러운 처사라며 배제 명령 집행을 일시 중단하는 가처분을 냈다.

구글의 혁신적인 AI 압축 기술 발표는 반도체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구글은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 6분의 1로 줄이면서 처리 속도를 높이는 터보퀀트, 폴라퀀트 등 기술을 발표했다. 이에 AI 메모리 공급 병목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마이크론,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주식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다만 자산운용사 인폼드 모멘텀 컴퍼니 측은 주가 단기 하락이 높은 상승폭 이후 사소한 뉴스에도 반응하는 합리적 현상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제품 도입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계에도 유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메타와 구글이 재판에서 패소한 이슈가 맞물려 기술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구글 AI 압축 기술 발표에 메모리 반도체 1천억 달러 증발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리서처 기능에 혁신을 더했다. 오픈AI 모델과 앤트로픽 모델을 한 번의 프롬프트로 동시 실행해 한쪽이 초안을 작성하고 다른 한쪽이 검토하는 크리티크 모드와 생성 결과를 직관적으로 비교하는 카운슬 모드를 새롭게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한편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식 승인이 떨어지기 전 iOS 26.4 업데이트를 통해 실수로 중국 사용자에게 자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노출하는 사고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 항목을 급히 삭제했으며 현재 화웨이, 샤오미 등 내수 기업에 뒤처진 AI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손잡고 조속한 공식 출시를 희망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미국 연방 정부 기관 앱의 권한 남용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엑소더스 프라이버시 및 개발자 분석에 따르면 백악관 공식 앱은 원시그널 SDK를 통해 4.5분마다 위치 정보를 제3자 서버로 전송하고 이민관세집행국 신고로 연결되는 페이지를 깃허브 사이트에서 불러오는 등 취약점을 지녔다. 또 연방수사국 마이FBI 대시보드 앱은 구글 애드몹 트래커를 포함하고 있으며 연방재난관리청 공식 앱은 날씨 알림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AP통신 뉴스 앱 대비 과도하게 많은 28개 권한을 요구했다. 국세청 공식 앱은 행정관리예산국 지침을 위반한 채 출시됐고 세관국경보호국 앱은 사용자 얼굴을 최장 75년간 보존하며 이를 국토안보부, 이민관세집행국, 연방수사국에 공유하는 등 과도한 정보 접근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더불어 백악관 공식 앱 등 일부 정부 앱에는 국가 안보 위협으로 제재 대상인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 SDK까지 내장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IT 생태계 외부의 거대한 지정학 및 과학계 이슈로는 우주 탐사와 장기 분쟁 여파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띄워 인류 최초 달 뒷면 관측을 포함한 50년 만에 달 근접 비행 임무인 아르테미스 II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임무의 큐브샛 전개 및 과학 기술 실증을 위해 캐나다 우주국, 아르헨티나 국가우주활동위원회, 독일 항공우주센터, 한국항공우주청, 사우디 우주국 등 각국 우주 기관이 대거 동참했다.

Fly Me to the Moon…아르테미스 II 임무 발사 성공했다

반면 전시 상황인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혁신청 설문조사 결과 이스라엘 내 기술 스타트업 중 71%가 자금 조달에 직격탄을 맞았고 41%에 달하는 제조업체가 공급망 차질을 겪는 등 혁신 산업 전반이 극심한 인력 부족과 장기전의 그림자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쟁이 흔든 이스라엘 스타트업 “71%, 자금 조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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