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iRobot) 창업자 콜린 앵글(Colin Angle)이 공동 설립한 FM&M(Familiar Machines & Magic)이 자사 첫 AI 로봇 패밀리어(Familiar)를 발표했다.
패밀리어는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사족보행 로봇이다. 맞춤 제작된 터치 센서 내장 인조 털과 비전 시스템, 마이크 어레이,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살아있는 동물 같은 움직임과 풍부한 표정을 구현한다. 탑재된 엣지 AI는 사회적 추론에 최적화된 맞춤형 소형 멀티모달 모델로 시각·청각·언어·기억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사회적 반응을 출력할 수 있다.
FM&M 공동 창업자인 앵글 CEO는 패밀리어 외관에 대해 고도로 추상화된 곰 형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치료 효과를 자랑하는 로봇 파로(Paro), 공룡형 로봇 플레오(Pleo) 등 성공적인 로봇 전략을 따라 패밀리어는 개나 고양이처럼 널리 친숙한 반려동물과 유사한 외형을 의도적으로 피해 디자인했다. 이에 대해 보도에선 직접 접촉해본 동물과 연결되지 않는 형태라면 로봇과의 상호작용에 선입견을 갖지 않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FM&M은 공식 사이트에서 패밀리어가 지닌 4가지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용자 부담 경감 지원. 패밀리어는 필요할 때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아이를 TV나 스마트폰 없이 놀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사용자가 불만을 털어놓고 싶을 때 편견 없이 귀를 기울여 준다. 2번째는 감정에 민감하다는 점. 사용자 표정, 목소리 톤, 몸짓에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감지하면 코를 비비고 웃을 때는 고개를 기울이며, 흥분했을 때는 꼬리를 흔드는 행동을 보인다.
3번째는 사용자 루틴에 맞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패밀리어는 가정 내 생활 리듬을 학습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한다. 활동할 시간이 되면 발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부정적인 뉴스를 과도하게 시청할 때 부드럽게 찌르는 등 사용자가 만들려는 습관을 촉진하거나 끊으려는 패턴을 중단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4번째는 독특한 동반자라는 점이다. 패밀리어는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적합하며 생물학적 반려동물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지원한다. 인간이나 반려동물의 대체재가 아닌 어디까지나 보완적인 존재임이 강조된다.
패밀리어는 모든 교류를 통해 기억과 고유한 개성을 쌓아가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계가 더욱 풍부하고 개인적인 것으로 발전한다. 다만 수집된 데이터는 기기 내에만 저장되며 클라우드 공유 여부와 시점은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하다.
앵글 CEO는 패밀리어에 대해 자사 목표는 이 로봇을 사용자와 함께 생활하며 건강한 습관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로봇 사역동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보다는 보조동물에 가깝다고 설명하면서 충실하게 사용자를 이해하고 이상적인 루틴을 찾는 걸 돕고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을 가정에 두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FM&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모건 포프(Morgan Pope)는 패밀리어 실현까지 2가지 전환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강화학습을 통해 다양한 지형을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는 디즈니 이족보행 로봇의 등장. 이를 보고 완벽한 백래시 제로 액추에이터나 고가 하드웨어 없이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2번째는 생성형 AI다. 포프는 생성형 AI는 ‘마치 지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걸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며 캐릭터에 일관성과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성형 AI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다만 FM&M이 진입하는 소셜 홈 로봇 시장에 대해 보도에선 패밀리어는 2012년부터 2019년 사이에 쇠퇴한 이 카테고리를 단독으로 재건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목받는 자금력 있는 복수 스타트업도 소셜 홈 로봇 사업을 확립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에 앵글 CEO는 중요한 건 적절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패밀리어는 사용자 세계에 살면서 사용자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면서 사용자가 패밀리어와 함께하거나 쓰다듬거나 교류하지 않는다면 자사 시도는 성공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패밀리어는 진짜 친구를 대신하려는 게 아니며 패밀리어는 사용자 세계에 살아가는 인공 생명체로 고유한 개성과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특별한 유대를 가진 보호자와의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교류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This robot is wild. Familiar Machines & Magic just unveiled it at the Wall Street Journal Future of Everything conference. It’s got AI, autonomy and is adorable. More to come on this. #WSJFutureofEverything pic.twitter.com/bEo9hAcY5D
— Lance Ulanoff (@LanceUlanoff) May 4, 2026
실제로 패밀리어는 사용자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용자와 사회적으로 연결하려 한다. 앵글 CEO에 따르면 패밀리어를 가정에 들이면 수일 내에 생활에서 자신의 역할을 파악하고 저녁 식사에 손님 초대하기, TV를 볼 때 곁에 있기, 귀가 시 반갑게 맞이하기 등 루틴을 강화하려 한다.
또 최근 AI 발전을 활용하면 인간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패밀리어에서 직접적인 대화 기능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앵글 CEO는 AI가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중하게 설계한다면 꼬리와 실룩거리는 귀, 눈을 깜빡이는 눈, 기쁨·슬픔·분노·짜증을 표현하는 눈썹을 통해 얼마나 강렬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에 사용자가 분명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패밀리어는 소형 멀티모달 모델에 입력되는 음성 및 시각 정보 중 특정 입력에 대해서만 생성 프로세스를 거쳐 행동 방향을 대략적으로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패밀리어 행동이 완전히 기계적인 게 아닌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것이 되도록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앵글 CEO는 패밀리어 활용 분야로 일반 가정뿐 아니라 노인 돌봄 등을 거론하며 패밀리어는 폭넓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노인 돌봄이나 육아 지원 분야에 특화될 가능성도 갖고 있다며 인간과의 연결에 초점을 맞춘 기계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있으며 기반 기술은 다른 형태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패밀리어 판매 시기 및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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