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전 세계 직원 2.1%에 해당하는 4,800명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일 즉시 엑스박스(XBOX) 부문에서 1,600명이 해고됐다.
이번 인원 감축은 주로 커머셜 부문과 엑스박스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커머셜 부문에서는 업무 방식을 재검토하고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고객과 밀접히 연계시켜 고객의 기술 도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엑스박스 부문에서는 장기적 성공을 위해 사업 체제를 재구축한다고 전했다.
엑스박스 부문 아샤 샤르마(Asha Sharma) CEO는 구체적인 재편 방안을 공유했다. 샤르마 CEO에 따르면 엑스박스는 동업계 타사와 비교해 이익률이 3~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최신 세대 게임기를 출시해도 설치 기반은 축소되고 비용 구조는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성장을 목표로 게임패스(Game Pass)와 멀티플랫폼에 투자했지만 기대한 속도로는 성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엑스박스는 게임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온 결과 대형 퍼블리셔뿐 아니라 소규모 독립 스튜디오와도 경쟁하게 되어 투자한 1달러당 64센트 손실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샤르마 CEO는 자사는 모든 유형 스튜디오에 최적의 환경이 아니며 우수한 독립 스튜디오를 모두 소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부 스튜디오를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컴펄전 게임즈(Compulsion Games)와 더블 파인 프로덕션즈(Double Fine Productions)는 다시 독립 스튜디오가 된다. 세누아(Senua)를 개발 중인 닌자 시어리(Ninja Theory)와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를 개발 중인 언데드 랩스(Undead Labs)는 게임 완성과 성장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으며 새로운 소유주 체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아케인 스튜디오(Arkane Studios)는 경영진이 향후 사업 방침을 검토하기 위해 노사협의회와의 법정 협의를 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Activision), 베데스다/제니맥스(Bethesda/ZeniMax), 블리자드(Blizzard), 킹(King), 모장(Mojang),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XBOX Game Studios) 등 기타 부문에서도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인원 감축으로 2027 회계연도에 걸쳐 3,200명이 해고될 예정이다. 발표 당일 1,600명이 해고됐다. 한편 이번 인원 감축에 따라 이미 발표된 게임이나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일은 없다고 한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개발하는 모장과 캔디크러시(Candy Crush)를 개발하는 킹에 대해 샤르마 CEO는 월간 활성 플레이어 수 기준으로 당사 최대 스튜디오이며 엑스박스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샤르마 CEO는 플랫폼 리셋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내 일부 부문에서는 업무가 14계층에 달하는 관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런 복잡성이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고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관리 계층을 최대 5계층, 가능하면 3계층으로 축소하고 개발에 전념하는 개별 기여자, 팀을 육성하면서 업무에 깊이 관여하는 리더, 중요한 의사결정과 성과에 책임을 지는 직접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보다 수평적인 조직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엑스박스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콘텐츠, 하드웨어, 플랫폼, 서비스 등 사업 전체에 걸친 손익 책임을 지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해 명확한 투자 판단, 성공과 실패로부터의 학습,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나간다고 한다. 이 직책에는 엑스박스 부문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여러 직책을 역임한 헬렌 장(Helen Chiang)이 임명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 에이미 콜먼(Amy Coleman)은 업무 자체 그러니까 무엇을 하고 어디에 집중하며 어떤 조직 체제를 갖출 것인지도 변혁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자사 산업이 변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없으며 변화에 적응할지 여부만 선택할 수 있을 뿐인 만큼 고객에게 최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리소스와 역할을 재검토하고 업무 방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감축되는 직무는 AI에 의해 대체되는 게 아니라고도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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