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2026 서울뷰티위크에서 유망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비즈니스밋업 피칭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총 72개팀이 지원해 8대1의 경쟁률을 기록, 이 중 9개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대상은 벌 유래 성분 기반 휴대형 K-뷰티, 웰니스 브랜드 ‘비누보’를 운영하는 청방코리아가 받았다. 청방코리아는 미국 B2B 리테일 분야에서 17년 경력을 쌓은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립 제품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은 브랜드 운영 약 10개월 만에 미국 시장에서 2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고있다. 청방코리아는 대상 상금 1,000만원의 10%를 서울시 꿀벌방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서울시에 협업을 제안, 주목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시니어 특화 위생케어 제품을 기획해 검증된 플랫폼 유통에 공급하는 데이터 기반 시니어 뷰티 브랜드 스프링어게인이 받았다. 우수상은 임신·육아기 여성을 위한 비건 고체 향수 웰니스 브랜드 앙티브, 시술 후 민감해진 피부를 대상으로 1대1 매칭 클리니컬 슬로우에이징 홈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더프라임에스 그리고 풋케어 스프레이 토엔솔, 모공각화증 특화 라인 세파라인 등을 개발하는 문제성 피부 대상 더마바디케어 브랜드 새니닥이 수상했다.
앙티브는 컬러 립밤 등을 주력으로 올리브영에서 1위를 달성하며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일본, 미국, 유럽 등 21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니닥은 씻지 않고 발 관리가 가능한 제품의 필요성에서 출발, 첫 제품인 포엔솔 풋케어 스프레이를 출시하고 니치 시장에서만 누적 매출 약 4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는 풋케어에서 더 큰 바디케어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각질 피부와 피부결을 집중 관리하는 세파라인 브랜드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려상은 SYSO, 어셈블릭, 수리가차, 얼리언스가 받았다. SYSO는 식물성 멜라토닌과 마그네슘, 로컬 원료를 결합한 이너뷰티 기능성 젤리 브랜드, 어셈블릭은 AI 가이드에 따라 성분을 직접 조립하는 초개인화 스킨케어 플랫폼이다. 수리가차는 버려지는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지역 자원을 글로벌로 연결하는 ‘K-로컬 뷰티를 지향하며 김제 비상품 토마토와 쌀 부산물을 안티에이징 세럼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청년농업인이 설립했으며 올해 하반기 제품 생산 일본 시범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허 발색 기술을 기반으로 필오프·티슈오프 방식의 립타투 제품을 운영하는 얼리언스는 자연스러운 발색, 독보적인 색감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 미국, 태국, 유럽, 남미 시장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피칭 심사에는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랜딩인터내셔널, 제로원부스터, 시그나이트 등 뷰티 리딩기업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유통사까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가 참여했으며 대상 1,000만원을 비롯해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3개사), 장려상 각 50만원(4개사)이 주어졌다. 대회 이후에는 참가기업과 심사위원, 업계 관계자 간 1대1 미팅도 진행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배석 청방코리아 대표는 “서울시 주관 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서울시와 협력 방안을 검토했는데 브랜드 상장인 벌과 서울시 연결고리가 흥미롭다 판단, 수상상금을 10%를 서울시에 기부하기로했다”며 “현재 작은 팀으로 운영되고 있어 내년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추가 투자 유치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울뷰티위크는 서울의 뷰티, 패션, 웰니스, 문화, 여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뷰티풀라이프인서울(BLS, Beautiful Life in Seoul)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한국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에 올라섰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63.6%에서 2025년 72.5%로 높아지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서울뷰티위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2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비즈니스밋업 피칭대회는 이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큰 신진 브랜드를 가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뷰티위크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서울뷰티포럼’도 처음 열렸다. 로레알 코리아 최고 디지털 마케팅책임자(CDO) 조이스 뤼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K-Beauty 2.0’을 주제로 규제·인증, AI·뷰티테크, 플랫폼·유통 전략이 논의됐다.
시민세션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가 K-아이돌 메이크업 노하우를, 뷰티 크리에이터 김습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는 K-뷰티 트렌드를 소개했으며 어울림광장과 비더비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K-뷰티 스타일링’ 체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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