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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로우 前 CEO가 만든 별장 공동 소유 플랫폼


정용환 기자 - 2020년 10월 13일

미국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 전 CEO 스펜서 라스코프(Spencer Rascoff)가 부동산 플랫폼 패카소(Pacaso)를 공개했다. 패카소는 별장 같은 두번째 주택 구매를 돕는 부동산 플랫폼으로 회사는 스텔스모드를 벗어나 1,700만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패카소는 주택 구입을 위한 2억 5,000만 달러 부채도 조달했다.

별장 등 두번째 주택을 소유하는 이들은 1년 내내 사용되지 않는 곳을 유지하는데 비용을 지불한다. 패카소의 또 다른 창업자 오스틴 앨리슨(Austin Allison)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전역에는 3,000만 개에 이르는 별장이 있지만 평균적으로 여기에 머무는 시간은 1년에 4~6주 정도다. 별장 주인은 여러 사람에게 소유권을 분할하기도 하지만 향후 자신의 지분을 판매할 때 과정이 매우 복잡해진다.

패카소는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준다. 패카소는 부동산 에이전시와 파트너를 맺고 고객을 위한 집을 찾아준 뒤 고객과 공동소유권을 위한 LLC를 설립한다. 구매자는 본인 소유 지분에 대한 비용을 (최소 8분의1에서 최대 절반)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패카소가 지불한다. 이 후 패카소는 구매한 지분을 다른 구매자에게 판매한다. 패카소는 주택 소유 대표로 활동하며 유지관리, 자금조달, 법률 등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준다. 패카소는 주택 구매 시점에 10%의 수수료를 주택소유자에게 부과하고 구매 가격의 1%에 해당하는 연간 자산 관리 비용을 부과해 수익을 얻는다. 이 모델은 상업 부동산 모델로는 흔한 모델이지만 휴가용 별장 같은 두 번째 주택에 적용된 적은 없었다.

코로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근무에 대한 유연성이 더욱 커지고 두번째 주택 소유를 고민했던 이들에게도 유인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카소는 현재 미국 10개주 25개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 직원 25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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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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