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2,0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 건 DCVC와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Playground Global).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2,900만 달러다.
어질리티로보틱스는 오레곤주립대학에서 탄생한 곳으로 2족 보행 로봇인 디지트(Digit)와 캐시(Cassie)를 개발했다. 캐시는 타조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우아한 2족 발걸음을 지닌 제품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디지트는 2019년 발표한 것으로 캐시를 기반으로 한층 더 진화, 계단 같은 지형을 걸을 수 있는 짐 운반용 로봇이다. 기존 바퀴 달린 로봇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자동차 업체 포드가 이 기술에 만족했고 디지트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함께 이 로봇을 배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을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게 할 예정. 물류업체와 e커머스 소매점 등 인간이 함께 일하고 반복 작업이나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 로봇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기업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인간 작업을 전제로 한 장소에서 업무를 자동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배송과 물류 관련 기업이 서비스를 자동화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디지트 가격은 25만 달러로 고가지만 앞으로 대수가 늘어나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