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데이터 미디어사 유자베이스(Uzabase) 소유 경제미디어 쿼츠(Quartz)가 매각된다. 인수자는 쿼츠의 공동창업자와 편집장 그리고 나머지 지분은 직원들이 갖는다. 쿼츠는 코로나와 경제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란틱미디어 소유로 2012년 설립된 쿼츠는 혁신 뉴미디어로 손꼽히면서 국내외 뉴미디어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설립 후엔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짧고 임팩트 있는 뉴스와 통계 그래프 등으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미디어로 확장하려는 유자베이스가 쿼츠를 8,600만 달러에 인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하지만 회사는 2019년 2640만 달러 매출 중 1804만 달러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쿼츠는 광고 외에 구독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을 절반 가까이 해고하고 런던,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사무실 패쇄, 임원 급여도 50%까지 삭감하는 등 최근 몇년 간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분분투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쿼츠 매각 이면에는 뉴미디어로서의 한계 극복의 어려움이 담겨있다.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색을 잃고 규모면에서는 대형 미디어와 경쟁할 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 성장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