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eddit)은 12월 13일(현지시간)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덥스매쉬(Dubsmash)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덥스매쉬는 플랫폼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레딧은 덥스매쉬 동영상 제작 도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덥스매쉬는 지금까지 로워케이스캐피털(Lowercase Capital),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애니악벤처스(Eniac Ventures), 하트코어캐피털(Heartcore Capital), 선스톤라이프(Sunstone Life) 등 투자자로부터 2,020만 달러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다.
덥스매쉬는 틱톡(TikTok)과 경쟁하는 플랫폼으로 립싱크 동영상 앱이 등장한 2015년 잠깐 인기를 얻다가 고전했다. 2017년 소셜플랫폼으로 변화를 거듭해 본사도 독일 베를린에서 브루클린으로 옮겼다. 2020년 초까지 미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덥스매쉬는 앱 설치 횟수 점유율에서 틱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이나 스냅과 인수 관련 협상을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덥스매쉬가 주목받은 건 흑인이나 라틴계 사용자 역할이 크다. 틱톡 내 유명 스타가 백인인 반면 덥스매쉬는 흑인과 라틴계 크리에이터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레딧은 덥스매쉬 인수가 과소평가되고 있는 크리에이터 존재감을 높이고 레딧 커뮤니티의 가치 그러니까 수많은 주제와 열정에 속하는 것이라면서 양사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공존,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 측은 덥스매쉬 커뮤니티에 젊고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덥스매쉬 미국 크리에이터 중 25%가 흑인 10대이며 사용자 중 70%가 여성이다. 또 덥스매쉬 영상 제작 도구 통합으로 레딧 사용자는 커뮤니티에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딧은 2017년 영상 플랫폼을 시작한 이후 사용이 급증했고 2020년 한 해 동안 2배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레딧 콘텐츠 대부분은 여전히 텍스트 기반에 첨부한 동영상과 GIF 이미지로 이뤄져 있다. 레딧은 덥스매쉬 통합에 따라 자체 동영상 플랫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