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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공중 투하 서비스를…미들마일 물류 스타트업


이석원 기자 - 2021년 1월 15일

대시시스템즈(Dash Systems)는 정밀 공중 투하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글로벌 운송 인프라는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 같은 기업은 드론을 이용해 라스트 마일 배송 속도를 높이려 하지만 대시시스템즈는 미들 마일 그러니까 중간 물류 고속화를 노린다. 원래 군사 기술에서 비롯된 공중 투하를 통해 포장 상태 소포를 목적지 특정 지점까지 투하하는 것이다. 접근이 어려운 불모지나 재해지 물자 수송도 가능하다.

보통 항공기를 이용한 수송은 4단계로 이뤄진다. 배송 제품이 창고에서 공항으로 수송되고 대형 화물기에 탑재해 주요 허브 도시로 수송된다. 3번째는 트럭과 소형 비행기로 배송 지역별 배송센터로 운반하며 마지막으로 배달 트럭을 통해 납품 업체에 제공된다.

대시시스템즈가 노리는 건 이 중 3번째 단계다. 쉽게 말해 알래스카 반도 끝에도 배송해야 할 수 있는데 이런 오지 접근을 위해 10억 달러씩 들여 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다만 군 방식 수송이 정확도가 반드시 높은 건 아니다. 우체국 주차장에 낙하시킬 수준을 필요로 한다면 정밀도가 높고 상업적으로 유용한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다.

대시시스템즈가 개발한 포장 패키지, 포드는 조종 날개면과 꼬리 키트를 갖추고 있어 속도를 줄이면서 착륙할 수 있다. 포드는 규정 적재 중량은 22kg으로 항공화물치곤 적은 용량이지만 몇 개라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다.

대시시스템즈는 비행경로 지시 등 비행 전체 관리도 한다. 파일럿에게 정확한 목적지를 지시해주는 것이다. 조종사는 시스템에 입력된 좌표에 가면 되며 1회 비행만 해도 광범위한 비행이 가능하다. 대시시스템즈 시스템은 최적 경로를 계산하고 지정된 지점에서 투하된 포드가 자력으로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대시시스템즈는 화물 중량로 따지면 항공화물은 전체 시장에서 0.5%도 안 되지만 운송 수익은 전체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며 항공화물의 가장 큰 가치는 효율이 아니라 속도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화물 항공기 평균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사 시스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시시스템즈는 이 같은 운송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규제 관련 장애가 적다. 무거운 짐을 거주지 근처에서 공중 투하하는 것이지만 모든 기존 규제 범위 내에 있는 것이다. 포드는 드론으로 간주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드론에 필요한 등록 절차도 필요 없다. 대시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알래스카 시험 비행에서 2,200kg 화물을 투하하기도 했다.

대시시스템즈는 8VC가 주도하고 터스크벤처파트너스(Tusk Venture Partners), 루프벤처스(Loup Ventures), 트러스트벤처스(Trust Ventures)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8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자금으로 팀을 확장하고 사업 전개와 포드 기술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시시스템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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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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