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쉬(Slush) 개최국이자 북유럽의 스타트업 허브다. 작지만 여러 혁신 기업을 배출한 핀란드는 특별한 자원 없이 경제적 성장을 일궈낸 우리나라와 많이 닮았다. 2019년 국내 스타트업 100여 곳이 대통령 북유럽 투어에 함께 하면서 한국 스타트업과도 연결고리가 생겼다. 핀란드 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하는 센터가 설립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핀란드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도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론치패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핀란드 진출을 지원한다. 현지 액셀러레이터 마리아01와 협력을 통해서다. 마리아01는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핀란드를 비롯해 유럽 시장 진출에 적합한 한국 콘텐츠 기업 5곳을 선발해 올해 말까지 현지 적응을 위한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샘코퍼레이션(Sam corporation)은 AI 기반 스토리보드 제작 플랫폼 스토리크리에이터를 서비스한다. 스토리크리에이터는 캐릭터와 배경, 사건 등 개체 정보를 조합하고 융합해 누구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스토리 창작 보드게임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시간, 장소, 등장인물 등을 선택하고 여러 이미지, 음악 등을 가져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 성우를 통해 목소리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온라인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분배하는 수익 창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샘코퍼레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NDA 체결 등을 통해 베타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창작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렛시(Letsee)는 웹 브라우저 위에서 별도 앱 설치 필요 없이 AR 콘텐츠 동작이 가능한 자체 기술을 개발해냈다. 웹 기반 AR 개발 도구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렛시는 프리미엄(Freemium) 형태로 무료 플랜을 제공한 뒤 유료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광고 시장으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 삼성전자, SH건설, 오뚜기 등 국내 대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한 바 있으며 해외 액셀러레이터 도움을 받아 글로벌 기업과 POC 기회를 포착하고 현지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 확대 그리고 투자 유치와 해외 법인 설립까지 기대하고 있다.
비디오몬스터(Video Monster)는 비디오 테크 스타트업으로 짧은 영상 제작 플랫폼을 제공한다. 영상 제작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롱폼 영상제작에 편중되어 있어 디자인 능력이 중요한 숏폼 영상은 고가 전문 디자이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비디오몬스터는 고품질 숏폼 영상을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4,000개 이상 템플릿, 무료 사진, 영상 라이브러리 제공으로 TV광고 수준 결과물 산출이 가능하다.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기반으로 월 정기 결제와 1회 결제 요금제를 운영한다. 영상콘텐츠 이용이 활발해 지면서 글로벌 수요 충족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퐁도(Fontho)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패션 브랜드 셀렉(Chelec)을 운영한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 설립 초기부터 웨스턴 바디 체형에 맞춘 의류 상품을 개발 중이다. 살은 일정하게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부위별 체형 변화에 맞는 마이크로 그레이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살이 찌면서 가장 다변화하는 부위를 세분화해 청바지 경우 14가지 사이즈를 제작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판매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하반기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시그널(Blue Signal)은 AI 기반 미래 교통 예측 엔진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실시간 교통, 차량, 도로 인프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유 ML과 AI 엔진을 바탕으로 향후 교통 상황을 예측한다. 블루시그널 기술은 중국 심천, 독일 함부르크 시청 등에서 실제 사업에 적용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솔루션 혁신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국내보다 해외 고객이 더 많다. 예를 들면 UAE 지역, 중국 핵심 도시, 브라질 등의 공공기관과 기업이다. 미국, 홍콩에 법인을 보유해 글로벌 진출에 적극 도전하고 있으며 독일 함부르크 시청과 협업해 현지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