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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창업, 이젠 상호 교육으로 판 바꾼다”


주승호 기자 - 2022년 8월 5일

세상을 뒤엎은 창업자들도 시작은 미약했다. 구글, 애플도 차고에서 탄생했다고 하니 창업에 뛰어든 이들 모두는 언더독(사회적 약자)이다. 이 언더독 효과에 착안해 2015년에 설립된 언더독스는 창업으로 사회를 혁신하고자 하는 수많은 언더독을 주류 창업자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7년이 지난 지금 언더독스는 단일기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창업 교육생을 키워낸 곳으로 성장했다. 올해 3월 기준 언더독스를 통해 배출된 교육생은 1만 300명을 넘어섰고 다양한 기관에서 창업교육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매출은 매년 100% 상승, 지난해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창업교육 판을 엎는 게임체인저=언더독스는 창업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며 게임체인저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언더독스의 슬로건 The game is changed에 따라 교육의 판을 바꿔왔다. 먼저 기존 강의 위주의 창업교육에서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제 창업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실무중심 교육 방식의 창업교육 2.0 시대를 열었다. 언더독스 교육은 자체 코칭시스템을 활용해 70%가 실전형 코칭 교육으로 구성된다.

“이론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예비창업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는 “고객을 만나 피드백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지 모르는 식”이라며 “저희는 콕 짚어 이런 지점들을 확인하라고 실질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언더독스가 직접 창업 코치를 키우는 이유도 이런 실무중심의 지원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직접해본 사람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언더독스 코치들 중에는 창업가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조상래 대표 역시 소셜벤처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언더독스로부터 사업 초기에 도움을 받다가 언더독스에 합류해 공동 대표까지 오른 케이스다. 조 대표는 “사업 막판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만약 그때 누군가 알려줘서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에 창업교육의 중요성을 알게됐고 언더독스에 합류해 교육부문을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다.

언더독스는 창업교육을 지역까지 확장, 지역 창업가와 코치들을 키우면서 수도권에 치우쳤던 창업 저변도 확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지역에서도 커지면서 이런 수요를 지역 인재로 충족하고 있는 것. 대표적 프로그램은 2019년 시작한 지역창업가를 육성하는 로컬라이즈 군산으로 이를 계기로 언더독스는 군산에 코워킹스페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지자체, 대기업과 협력해 언더독스가 운영한 프로그램은 160개 이상으로 현재는 전국 5개 권역 대학 10곳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코칭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창업 교육과 투자 시너지 낸다=언더독스는 창업교육과 더불어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하고 투자하는 컴퍼니빌더로도 활동한다. 언더독스 설립자인 김정헌 대표가 소셜벤처 딜라이트 CSO와 쉐어하우스 우주 대표 경험을 살려 직접 빌더 역할도 해왔다. 2019년에는 뉴블랙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 그 아래 언더독스를 포함해 빅워크, 페이퍼팝 등 7개 소셜 스타트업을 키우고 10개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는 컴퍼니빌더 역할과 창업교육 역할을 좀 더 명확히 구분해 각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언더독스는 설립자인 김정헌 대표와 조상래 대표 공동체제로 운영됐으나 조상대 대표 단독체제로 바꾸고 김정헌 대표는 지주사인 뉴블랙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번 리더십체인지에 대해 언더독스와 뉴블랙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뉴블랙은 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연내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창업교육으로 미래의 창업자를 사전에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투자와 보육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언더독스는 창업교육과 기업육성에서 공간의 중요성도 챙겼다. 창업 교육을 위한 공간과 투자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군산에 이어 2021년 초 종로에 두 번째 자체 코워킹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사옥 내 입주공간, 미팅룸, 식당, 카페 등을 갖춰 언더독스와 뉴블랙 관련 스타트업과 교육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창업교육의 미래는 서로에게 배우는 것“=언더독스는 리더십 체인지와 동시에 창업교육 3.0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언더독스가 생각하는 넥스트 창업 교육은 창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호학습. 조 대표는 ”앞으로의 교육은 서로에게 배우는 상호학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며 ”코치 시스템의 확장 선에서 파트너 코치 시스템을 도입해 연내 코치 100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더독스는 파트너 코치를 통해 소상공인, 브랜딩 등 여러 분야별 특화 시장 진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호학습을 적용한 온라인 창업 성장 플랫폼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자와 코치들이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교류 할 수 있는 창업가 성장 플랫폼으로 현재 개발 중이며 연내 베타 테스트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는 누구나 창업을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다“며 ”5년 내에 코치 1만 명을 육성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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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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