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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왜 컴업에 왔나


주승호 기자 - 2023년 11월 13일

“한국 기업의 혁신성을 사우디에 이식시키고 싶습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컴업2023 사우디투자부 전시관에서 만난 압둘마디드 오알란지(Abdulmajeed O.Alanzi)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of Saudi Arabia) 사업 개발 매니저는 한국에 대한 관심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컴업 무대에 올라 사우디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규모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도 진행했다.

올해 열린 컴업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단연 사우디 전시관이었다. 사우디는 2016년 비전2030을 수립하고 오일 산업을 넘어 첨단·제조산업을 육성하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국가를 방문하며 혁신 기업을 사우디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내 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협력의 일환으로 사우디는 이번 컴업에 사절단을 파견하고 AI, 바이오, 미디어, 금융 분야 10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부터 예열된 양국가간 협력은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달 리야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개소해 국내 스타트업이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압둘마디드 매니저는 “이미 20개 스타트업이 리야드에 자리 잡고 있다”며 “아직 투자는 진행 전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직접 투자는 사우디에 직접 진출한 기업에게 유리하다. GBC에 입주하면 창업 라이센스, 투자 유치 기회 등 사우디 정착을 위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압둘마디드 매니저는 사우디가 다른 여러 국가와도 협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사우디와 비슷한 점이 많다 특별하다고 언급했다. 양국 모두 G20 국가이고 가족을 중시하는 것 등 문화적인 것도 많이 닮았다는 것. 또 한국은 삼성, LG 등 혁신적인 기업이 많아 이런 혁신을 사우디에 이식하고 반대로 사우디 스타트업을 한국에 홍보해 양국간 기술 교류를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컴업 참여로 얻고 싶은 것은 새로운 기회다. 그는 “이미 양국간 협력 연결고리는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한으로 새로운 협력 채널을 만드는 동시에 사우디 스타트업을 홍보하고 한국 스타트업을 알고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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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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