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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 4곳이 말하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략은?


주승호 기자 - 2023년 12월 20일

초기 투자자들이 한곳에 모여 초기 창업 생태계를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 서밋이 18~19일 양일간 IFC몰에서 열렸다.

행사 둘째 날인 19일에는 공공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액셀러레이터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기유니콘을 만드는 초기 투자자의 전략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배준학 팬벤처스 부회장 사회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형경진 블리스바인벤처스 대표,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초기 투자사 입장에서 아기유니콘까지 성장을 어떻게 지원하는 지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재수 종합학원을 벤치마킹해 초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박제현 대표는 “최고의 재수학원이 최고의 성과를 내듯 B급 스타트업을 키우는 대신 A급을 선발해 후속 투자 유치 성공과 정부의 자금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어떤 트랙으로 IPO를 할 것인가도 초기 때부터 생각한다”며 “특기가 있으면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처럼 특기가 있는 스타트업은 그 부분을 강조해 IPO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후속 투자자들에게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형경진 블래스바인벤처스 대표는 초기 투자 기업의 후속 투자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형 대표는 다른 투자사와 함께 포트폴리오사의 40억 원 후속 투자 유치를 도왔던 경험을 공유하며 “아기유니콘으로 기술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스케일업을 위한 적합한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형 대표는 지금까지 포트폴리오사 절반 정도를 이렇게 키웠다.

시리즈벤처스 역시 후속 투자 성공에 주력한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30개사가 넘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포트폴리오사가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며 ”벤처캐피털 주목적 투자가 무엇인지 보고 전략적으로 매칭하고 심지어 기업 주소지까지 바꾸라고 조언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에는 IPO까지 생각을 해야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파크랩은 포커스를 사업 실적 키우기에 뒀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처음부터 아기유니콘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액셀러레이팅하는 동안 어떤 사업 실적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고 1:1 멘토링 등을 통해 실적을 키울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실적 없이 투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프로덕트마켓핏을 찾도록 돕고 기술전문가 연결, 홍보 지원 등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스파크랩은 팁스도 연계해 지원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팁스를 추천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사 중에 빠르게 성장한 곳들은 팁스를 받지 않았다“며 ”필요한 곳은 팁스를 통해 런웨이를 늘리고 성과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의 연차 기준의 모호함으로 액셀러레이터 투자 이후 벤처캐피털 단계에서 투자 유치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으며 모두가 유니콘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니콘을 키우는 국내 지원 정책 대신 아기유니콘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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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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