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가 17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앤틀러 인베스터데이(Antler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앤틀러에서 투자한 2기 스타트업의 성장 현황 공유와 4기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를 위해 마련됐다.
4기 발표 전 2023년 6월에 투자받은 2기 포트폴리오사 팩토스퀘어, 로버스, 스포트라이트의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팩토스퀘어는 K뷰티 생산 솔루션을 운영한다. 화장품 생산의 최소구매수량(MOQ), 리드타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78개 파트너 공장의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기존 최소수량 5,000개를 1,000개로 낮추고 공장 비딩을 통해 샘플을 3개까지 받아볼 수 있다. 팩토스퀘어를 통해 1,500만원(14주)이 소요됐던 가격을 400만원(6주)로 단축시켰다. 매년 10배 성장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고 가장 낮은 MOQ를 제공하는 페스트 뷰티 기업으로 성장, 케이뷰티 에코시스템을 판매하고자 한다.
로버스는 농업 벨류체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농업 IP 글로벌 거래 솔루션을 운영한다. 기후 문제로 변화하는 작물 재배지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IP 별 매출 규모, 영업이익률, 계절성 등 고려해 IP 포트폴리오를 구성, 연간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을 목표로한다. 각 국가별 전략 작물을 설정, 세계 무대를 기반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34만개 품종 데이터 풀을 활용하며 멕시코, 네덜란드, 일본 등 4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전문 모델 섭외 플랫폼을 운영한다. 상업 촬영을 필요로하는 브랜드들이 이미지 레퍼런스를 찾고 아티스트를 섭외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중간 대행사를 대신하는 플랫폼이다. 전문모델, 포토그래퍼 등 필수 인력을 일정, 견적 등 조건에 맞춰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현재 한국, 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 대비 3.5배 매출이 증가했으며 크리에이티브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8월 앤틀러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4기 스타트업 8개사의 사업 및 성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8개사 모두 설립 4개월 만에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비욘드로보틱스는 3D Vision AI 기술을 활용해 작물 수확용 로봇을 개발한다. AI 비전을 통해 열매 위치 등을 파악 수확부터 선별, 포장까지 가능하다. 로봇 팔의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방해물을 회피하고 수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농가에 바로 작업이 가능한 딸기와 토마토 같은 고부가가치 과채류 작물에 적합한 그리퍼를 통해 인력문제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한다. 딸기 한개당 단가 15원으로 하루 16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수확량은 인력 대비 1.4배다.
두번째바다는 생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내 김 양식 솔루션 오션트리 개발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김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양식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인건비 절약은 물론 면적당 생산 효율 10배 상승, 양식 기간의 증가, 바다양식보다 비용 70% 절감한다. 오션트리 30개 구축을 목표로 2026년까지 종자에서 가공까지 내재화하고 하고 2030년까지 3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한다.
레졸루션은 Vision AI 기술을 기반으로 PCB 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의 규칙 기반 검사 장비가 설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성불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한계를 딥러닝 방식을 적용한 슈퍼레졸루션 변환 기술을 통해 극복했다. 규칙 없이 즉시 검사가 가능해 검사단계를 6단계에서 2단계로 단축,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사업화 1개월만에 고객 확보하고 PoC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매출 16억, 내년 47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크래용은 폐원단을 업사이클링해 건축 자재로 활용하는 기업이다. 의료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원단을 재활용해 글로벌 방염성, 내구성을 달성한 자재를 만든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된 디자인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적은 인력으로도 시공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실제 고객은 40% 이상 시공비를 절약했으며 시중타일 대비 2배 가벼운 자재로 인건비도 절감했다. 크래용의 건축 자재는 현재 고급 인테리어가 필요한 레스토랑, 라운지 등 공간에서 사용되고 있다. R&D와 디자인에 주력, 올해 연매출 13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휘릭에이아이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영상 음원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음원 라이브러리, 생성형AI 서비스들이 가진 제작 한계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영상 콘텐츠와 함께 기획·제작된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샘플 영상과 레퍼런스 음원을 제공하기만 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신규 음원을 생성한다. 저작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음원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으로 20개사와 PoC를 진행했으며 올해 매출 5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해봄은 뷰티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뷰티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 테라피 등 K뷰티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서울 명동에 오프라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원격으로도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인 피부분석, 개인화된 제품 큐레이션/관리 가이등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 해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20억 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서치라이트AI는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초고효율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개된 인재정보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링크드인 등에 올라온 재직 정보를 분석, 역량 평가를 하고 RAG 기술을 활용해 외부 데이터를 연결해 역략 태그를 활용, 더욱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 기업에 전달한다. 다수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신속한 채용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6억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서울가옥은 서울 내 고급 철골주택 공동구매 건축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내 60만개 필지를 분석하고 1,000개의 적합 토지를 발굴해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맞춤형 주택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고객 주문형으로 간접비용이 없고 틈새토지를 찾아 저렴하게 매입하며 철골구조 기반 자동 설계로 동일 면적 아파트의 60% 낮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1·2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5~9억 대 고품질 주택을 제공하며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2022년 하반기부터 한국 프로그램을 시작한 앤틀러코리아는 2년 간 총 40여개의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고 누적 80여 억원 이상 투자금을 집행했다. 현재 4월부터 시작 예정인 6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창업자 10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다. 앤틀러는 올해 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팀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