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을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 아미 콜레(Ami Colé)가 문을 닫는다. 흑인 창업자가 설립한 아미콜레는 2021년 출시돼 세포라를 통해 판매되며 여러 유명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현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회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문을 닫게됐다.
브랜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겠다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약속에 힘입어 빠르게 주목받았다. 300만 달러 이상 투자도 유치하고 인기 립오일·스킨틴트·하이라이터 제품을 270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시켰고 이후 미국 전역 6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전국 단위 확장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치와 브랜드가 충족할 수 있는 현실 간의 간극이 점점 커졌고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주는 제품이 완판되다가도 다음 주에는 단 한 개도 팔리지 않는 불안정성이 반복됐다.
2024년에는 로레알의 벤처 캐피털 펀드 볼드(Bold)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기도 했지만 브랜드 확장으로 인한 누적 비용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결정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대한 정치적 반감과 함께 흑인 창업자에 대한 벤처 자금 지원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하다.
아미 콜레 브랜드 생산은 9월에 중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