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한 주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 대규모 자금 유치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앤트로픽 130억 달러 시리즈 F 투자 유치는 이번 주 가장 큰 규모 소식으로 폭발적인 AI 산업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인도와 중동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투자 허브로 부상하는 양상이었다.
◇ AI 및 소프트웨어 혁신을 향한 대규모 투자 지속=이번 주 투자 동향 핵심은 단연 AI 기술의 확산과 고도화였다. AI 기업은 물류, 고객 서비스, 농업, 헬스케어,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AI 물류 스타트업 Augment는 Deliverr 설립자가 이끄는 기업으로, AI 비서 ‘Augie’를 통해 운송업계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며 8,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요구를 반영한다. 또 기업 고객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Kite AI는 PayPal Ventures가 주도하는 1,8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총 시리즈 A 투자액이 3,3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본 AI 기반 백오피스 자동화 스타트업 LayerX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일본 내 AI 디지털 전환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그 뿐 아니라 농업 비전 AI 기업 Orchard Robotics는 농작물 관리를 정밀하게 돕는 기술로 2,2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행동 분석에 비전 AI를 활용하는 Human Behavior는 5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헬스케어 AI 전문 기업 Reveal HealthTech는 72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특화된 AI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실물 경제 운영을 위한 AI 인력 구축에 나선 HappyRobot은 4,4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공급망 등 엔터프라이즈 운영 경제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또 아랍어 AI 개발 기업 Intella는 25개 이상 방언을 아우르는 음성 지능 기술로 1,25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Charm Therapeutics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8,0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확보하며 AI를 활용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냈다.
◇ 딥테크 분야 성장과 전략적 투자 확대=양자 컴퓨팅 분야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Quantinuum은 엔비디아 벤처 부문 투자를 포함하여 6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또 핀란드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IQM Quantum Computers는 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총 6억 달러 자금을 확보했고,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영국 양자 컴퓨팅 솔루션 기업 Phasecraft는 3,4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5천만 달러 이상 자금을 확보, 양자 컴퓨팅의 이론적 잠재력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장한다.
◇ 美‧인도 VC 10억 달러 연합 결성=미국과 인도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펀드 8곳은 인도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향후 10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연합(India Deep Tech Investment Alliance)을 결성하여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주요 지역별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보면 인도의 경우 이번 주 딥테크, 전자상거래, 배터리 저장, 에듀테크, 의약품 배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투자를 유치했다. 리튬 대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Offgrid Energy Labs는 1,5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리튬 공급망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예산 친화적인 식료품 배달에 중점을 둔 Citymall은 4,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확보했다. 프리미엄 퀵 커머스 스타트업 FirstClub은 3개월 만에 기업 가치를 3배로 늘리며 2,3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반도체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업 Tessolve는 TPG로부터 1억 5,000만 달러 자금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 AI 기반 숏폼 교육 비디오 플랫폼 Seekho는 2,8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인도 구독 경제 시장을 공략한다. 그 밖에 저렴한 의약품 배송을 제공하는 PlatinumRx는 6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여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다음은 이스라엘 시장. 지난 8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펀딩은 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달 대비 2배 증가했으며, AI와 사이버보안 분야가 성장을 주도했다. Cato Networks는 Aim Security를 인수하고 시리즈 G 라운드에 추가 5천만 달러를 확보하여 총 4억 9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SASE 플랫폼을 확장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경우 UAE 기반 디지털 렌터카 플랫폼 WheelsOn은 1,250만 달러를 확보해 함대 확장 및 AI 기반 가격 책정 도구 도입을 추진한다. 중국 로봇 제조사 UBTech Robotics는 Infini Capital로부터 10억 달러의 전략적 자금 조달 라인을 확보하며 중동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그 밖에 클린 모빌리티 기업 VEMO가 EV 확장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Vision Ridge Partners로부터 2억 5천만 달러를 포함한 총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 Obita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 강화를 위해 1,000만 달러 이상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Utila는 2,200만 달러 시리즈 A 확장 라운드를 통해 총 시리즈 A 투자액을 4,000만 달러로 늘렸다. 스웨덴 선구매 후결제(BNPL) 스타트업 Klarna는 기업공개(IPO)를 재개하여 최대 12억 7,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기업 가치를 140억 달러까지 평가받을 계획이다. 이는 한때 450억 달러를 넘어섰던 2021년 고점 대비 하락한 수치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가치 평가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