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사이퀀텀(PsiQuantum)이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서 10억 달러를 확보하며 기업가치 7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블랙록(BlackRock), 테마섹(Temasek),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가 주도했고 엔벤처스(NVentures), 맥쿼리캐피털, 리빗캐피털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사이퀀텀은 광자(photon)를 활용한 실리콘 포토닉스(photonic quantum computing)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빛의 입자를 실리콘 칩에서 제어하는 것으로 기존 반도체 제조 공정과 광섬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회사는 뉴욕에 위치한 글로벌파운드리와 협력해 칩을 제작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사이퀀텀은 대규모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회사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나 AI 시스템으로도 풀 수 없는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을 통해 신약 개발, 신소재 연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사이퀀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호주 브리즈번과 미국 시카고에 개발 거점을 확충하고 대형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의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와 양자컴퓨터 간의 연결을 고도화하고 자체 실리콘 포토닉스 칩 성능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