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Recipe] 올해 M&A 시장이 주목한 분야는?

[12월 1주차] 12월 첫째 주에는 투자금을 공개한 18개 기업이 2,34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에이아이트릭스가 35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AI 의료 솔루션 바이탈케어를 서비스하며 투자금은 R&D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
• 포트래이가 145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 공간전사체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 타깃을 발굴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투자금은 공간전사체 DB 고도화 및 신규 타깃 발굴 기술 개발에 활용.
• 앤도로보틱스가 325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 유연한 내시경을 활용하는 소화기계 수술 로봇을 개발하며 투자금으로 미국 FDA 허가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망 구축 및 해외 시장 공략에 활용.
• 워커린스페이스가 90억원 투자를 유치. 우주 쓰레기 제거 및 위성 수리 등 궤도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위성을 개발하며 투자금은 큐브위성을 활용한 우주 실증 및 기술 고도화에 사용.
• 고이장례연구소가 9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 투명한 장례 견적 비교를 제공하는 후불제 상조 서비스 플랫폼으로 투자금은 장례지도사 교육 시스템 확장 등에 활용.
• 쉐어잇이 80억원 투자를 유치. 학교, 기업의 유휴 공간을 워크숍 등 이벤트 장소로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투자금은 AI 상담 솔루션 도입과 PB 공간 개발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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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올해 M&A 시장이 주목한 분야는?

올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은 뷰티를 중심으로 로봇, 디지털금융 등 미래 기술에 집중됐습니다. K-뷰티 글로벌 열풍이 계속되면서 지난해부터 중소형 뷰티 기업에 베팅이 이어지고 있고 테크 자이언트는 자사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기업을 흡수했습니다.

뷰티 M&A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브랜드 인수를 넘어 용기 제조, ODM 등 산업 밸류체인을 담당하는 기업 투자가 늘었다는 것인데요. 주요 브랜드 인수의 큰 손으로는 지난해 티르티르, 라카, 스킨 1004 등을 인수한 구다이글로벌입니다. 올해는 서린컴퍼니, 스킨푸드를 인수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죠. 글로벌 자본과 사모펀드는 뷰티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대형 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인수 사례로는 엔코스(ODM), 픽톤(뷰티브랜드 토코보), 뮤드메이트(색조 브랜드), 모먼츠컴퍼니(뷰티 브랜드 비플레인) 등이 있습니다.

대기업과 테크 자이언트는 자사의 미래 성장과 시너지를 촉진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15조원 규모로 인수했는데요. 네이버가 보유한 AI 역량과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합병으로 올해 최대 규모 빅딜로 꼽힙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를, 네이버페이는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인수하며 다각화된 투자 행보를 보였고 네이버 제이허브는 외식업 솔루션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을 인수했습니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는 급감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거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던 것과 달리 보수적 기조가 강화되면서 대형 딜은 드물어졌습니다. 그나마 올해 가장 큰 대기업 인수는 LG전자의 베어로보틱스 인수로 볼 수 있는데요. 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를 인수, 자회사로 흡수시키며 상업용 로봇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대형 합병사례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인수된 리멤버앤컴퍼니가 있죠.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리멤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 및 아시아 HR 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던 유니콘급 스타트업의 인수합병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는 이뤄지고 있는데요. 세무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전자기기 커머스 비엘큐와 인슈어테크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연달아 인수하며 단순 세무 보조를 넘어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알렸습니다.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로펌용 ERP 솔루션 기업 로타임비즈텍을 인수해 변호사 회원을 위한 B2B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 외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도 스텔라이브(버튜버)가 브레이브그룹에, 넥스트씬(드라마 제작사)이 스튜디오드래곤에 인수되는 등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뷰티 산업이 올해 M&A 시장을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M&A 시장은 몇 년째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올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M&A 건수는 감소했고 대기업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며 스타트업 역시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대형 딜이 성사되고 있어 선택적 M&A 시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뷰티 스타트업과 AI, 로봇,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테크 기업의 전략적 인수합병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스타트업 주요 소식

• 행정안전부가 AI와 공공데이터의 시너지, 혁신을 열다를 주제로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을 개최, 10개사 발표.
• 민관 디지털 분야 창업 경진대회 우승팀 중 최고 디지털 혁신 기업을 선발하는 2025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결선이 열려 TOP7 스타트업이 발표, 우승은 인핸스.
•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처음 지정해 운영한 2025 제1회 벤처 주간 공식 폐막 행사로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을 개최 (벤처 1세대부터 4세대까지…대표 7인이 말하는 세대별 창업).
• 서울시 창업 기관이 지원한 기업이 CES2026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혁신상 27개를 수상.
• 日 ILS 2025 무대에 선 韓 소셜벤처 6곳

# 글로벌 스타트업 & 이슈

• [이번주글로벌] AI 메가 라운드 지속‧대형 비상장 IPO 시동
• [위클리 팟캐스트] 자율주행 오픈 AI 모델 발표한 엔비디아‧소라2보다 고성능 영상 AI?

# 지원사업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이 12월 10~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 신청은 이곳에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