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챗봇 AI인 바드(Bard) 학습에 종사하던 호주 데이터 기업인 에이펜(Appen)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에이펜 측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구글이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걸 몰랐다고 밝혔다.
에이펜은 구글과 계약하고 검색 결과나 광고 등 품질을 평가하는 업무에 종사해왔다. 최근 에이펜은 구글이 개발하는 바드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 평가 업무도 실시하고 있어 직원에게 더 일해 달라고 간청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에이펜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아마존 AI 모델 학습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에이펜은 2023년 수익이 전체 2억 7,300만 달러이며 이 중 구글만 8,280만 달러를 계상해 전체 수익 3분의 1이 구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이펜에서 일하는 직원은 결코 높은 급여를 받는 건 아니며 직원 중에는 시급이 불과 10달러인 사람도 있는 등 종종 노동 환경 문제가 지적됐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노동조합은 2023년 1월 구글과 에이펜에게 직원에 대한 급여를 최소 시급 15달러로 올리라고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여 실제로 에이펜 직원 시급을 14달러에서 14.5달러까지 인상됐다고 한다.
또 에이펜은 2023년 6월 공공장소에서 직장 환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계약직 6명을 해고한 혐의로 미국노동규제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번에 구글이 에이펜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건 에이펜에게는 상당히 큰 통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측은 계약 종료는 공급업체 업무가 가능하면 효율적이라는 걸 보장하기 위해 알파벳 전체 계약 대부분을 검토하고 조정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에이펜 측은 제출 서류 중 구글에 의한 계약 해제 결정에 대해선 사전에 몰랐다고 밝혀 구글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수면 아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이펜은 자사는 구글과의 계약 종료 통보를 받고 곧바로 전략적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2024년 2월 27일 2023 회계연도 결산에서 추가 세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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