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리듬이 야간형인 사람은 아침형 사람에 비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나타났다. 새롭게 영국 서리대학교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야간형 인간이 우울증 위험을 낮추려면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음 챙김)가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졌다.
연구팀은 야간형 사람이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야간형과 우울증을 연결하는 잠재적 요인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마인드풀니스나 수면 질, 부정적인 걸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반추 사고, 알코올 소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서리대학교 학부생 5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피험자 생활 리듬과 주관적인 수면 질, 다양한 야간형과 우울증의 잠재적 중개 요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피험자 중 아침형으로 분류된 건 단 38명뿐이었으며 야간형으로 분류된 것은 252명, 나머지 256명은 중간적인 생활 리듬으로 분류됐다. 보통 10대 후반은 야간형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아침형이 되는 경향이 보인다. 따라서 피험자 평균 연령이 20세였던 이번 연구에서 야간형이 많았던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로 야간형 사람은 아침형이나 중간적인 생활 리듬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우울증 증상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간형 인간은 반추 사고가 많고 수면 질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일 수업이나 일 시간대와 야간형 생활 리듬이 맞지 않아 사회적 시차 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원인이라고 한다.
추가 통계 분석에서는 주의를 기울이며 행동하기(acting with awareness)와 묘사하기(describing)라는 2가지 마인드풀니스 척도가 우울증과 야간형 생활 리듬 연관성을 설명하는 요인임이 시사됐다.
주의를 기울이며 행동하기는 해당 내용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하지 않고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평온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으로 아침형 사람이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한편 묘사하기는 감정이나 생각에 라벨을 붙이는 능력으로 이 또한 우울증과 야간형 인간 연관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알코올 섭취도 우울증과 생활 리듬 연관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영향은 의외의 결과였다. 보통 알코올 섭취는 우울증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간형 사람은 전체적으로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했지만 적절하게 음주하는 야간형 인간이 우울증 위험 점수가 더 낮았다고 한다. 이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피험자 음주량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으며 음주를 통한 사회적 연결로부터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마인드풀니스 트레이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마인드풀니스 개입 설계에서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며 행동하기 측면을 강화하는 걸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가이드 명상이나 마인드풀니스 운동 등 더 높은 마인드풀니스를 기르기 위한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