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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해온 중국향 AI 칩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중국 시장 판매가 재개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두 기업에 수출 라이선스를 승인했고 이로 인해 각사는 중국 공급을 곧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8월 미국은 AI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는 별도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게 됐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은 특정 성능 이상 제품을 자유롭게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엔비디아는 이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새로운 AI 칩 H20을 개발했지만 곧바로 규제를 우회한 제품도 추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다.

규제 이전까지 엔비디아는 중국 AI 칩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 수출 통제로 인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규제 기준 아래로 성능을 조정한 H20을 출시, 2024년 7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100만 개 이상 판매해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비록 성능이 제한됐지만 H20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진보된 칩으로 평가됐고 곧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 이후 수출 규제가 철회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다시 규제를 강화하며 H20에도 수출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관련 비용으로 55억 달러를 계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중국을 방문해 DeepSeek 창업자 량원펀을 포함한 중국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이어 미국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입안자를 만나 미국 내 AI 인프라와 제조업 강화, AI 분야 세계 주도권 확보라는 목표 하에 엔비디아 측 기여와 이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는 자사 공식 뉴스룸을 통해 중국에 대한 H20 판매를 재개하며 중국 규제에 완전히 부합하는 신규 GPU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라이선스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고 곧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라이선스 승인이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H20 판매 재개 발표 수 시간 뒤 AMD도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조정한 AI 칩 MI308 라이선스 신청이 심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AMD는 라이선스가 승인되는 즉시 MI308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준비 상황을 전했다.

AMD는 이번 발표에서 트럼프 정권 무역 협상 진전과 미국 AI 리더십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조치는 H20 및 MI308에 한정된 라이선스 승인일 뿐 미국 정부의 AI 칩 전반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트럼프 정권이 제시한 간소화된 규칙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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