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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AI가 만든 결과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게임 배급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는 생성형 AI 사용을 공개하는 게임 타이틀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를 기준으로 전체 7%에 해당하는 7,800개 이상 게임이 생성형 AI 사용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개발자 이치로 람에 따르면 현재를 기준으로 스팀에 등록된 전체 게임 타이틀 중 7%에 해당하는 7,818개가 생성형 AI 사용을 공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2025년 출시될 예정인 게임의 경우 20%가 생성형 AI 사용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스팀 정책상 생성형 AI를 게임에 사용하더라도 이를 스토어 페이지에 기재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7,818개라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최소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024년 시점 생성형 AI 사용을 공개한 게임은 1,000개에 불과했으며 1년 만에 8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람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게임이 많다는 점,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 그 활용 범위가 넓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활용 사례는 크게 비주얼 자산 생성, 오디오 생성, 스토리 및 텍스트 생성, 마케팅 및 홍보 자료 생성, 코드 생성 등 5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캐릭터, 배경, 3D 모델, 텍스처 등을 생성하는 비주얼 자산 생성이 사용된 사례가 전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게임 프로그램 자체를 생성형 AI로 코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API 등을 통해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게임에 쉽게 통합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된다. 예컨대 2025년 출시 예정인 생존형 크래프팅 게임 Nyric과 나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비트매직(Bitmagic)은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게임 내 세계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네버 엔딩 던전(Never Ending Dungeon)이 있는데 이는 테이블탑 RPG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던전, 몬스터, NPC 등을 AI로 생성할 수 있는 도구다.

2023년 등장한 AI Roguelite는 모든 장소, NPC, 적, 아이템, 제작 레시피, 게임 메커니즘이 100% AI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 첫 텍스트 기반 RPG라는 타이틀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구글 제미나이를 이용해 게임 내 콘텐츠 대부분을 자동 생성하는 구조이며 현재를 기준으로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게임 시스템 그 자체로 채택한 사례도 늘고 있다.

람에 따르면 생성형 AI 사용을 공개한 게임 스토어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AI 도구를 사용해 초기 아이디어나 베이스 이미지를 생성했으며 아트 팀이 모든 AI 지원 콘텐츠를 신중하게 확인, 편집, 수정해 품질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이나 게임 내 인터페이스 이미지 일부는 알려진 이미지 AI에 의해 생성됐으며 게임 인터페이스 외에서 실행되는 모든 AI는 개발 팀이 프로그래밍했다는 식 문구다. 이는 밸브 규정에 따라 사용 상황을 명시하는 동시에 생성형 AI 사용이 어디까지나 인간 개발자 통제 아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람은 상당수 게임이 어떤 형태로든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 얼마나 많은 비율이 이를 공개하고 있는지, 어떤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지, 개발자와 게이머가 일반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사용 방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2025년 말까지 스팀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이 몇 개나 출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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