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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규제 당국이 해외로 수출되는 고성능 반도체에 위치정보 추적 장치를 비밀리에 부착해온 사실이 보도로 드러났다. 일부 사례에서는 서버 내부에까지 소형 추적 장치를 숨겨 설치한 경우도 확인됐다.

미국은 중국 AI 개발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성능을 제한한 특수 모델 H20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8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미국 AI 전문가가 엔비디아 컴퓨팅 칩에는 위치 추적 기능이 있으며 원격으로 기술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하며 엔비디아에 공식 설명을 요구했다. 중국 측은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에 백도어가 심어져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BIS) 등 수출 규제 당국 관계자 2명 증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중국으로 불법 유출될 위험이 높은 첨단 반도체에 대해 비밀리에 위치정보 추적 장치를 부착해왔다. BIS가 주도적으로 개입하며 필요할 경우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공급망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2024년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델 서버를 출하할 당시 배송 박스에 대형 추적 장치가 부착되어 있었으며 포장 내부와 서버 본체 내부에도 눈에 띄기 어려운 소형 추적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델이나 슈퍼마이크로 서버에서 추적 장치를 제거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대형 추적 장치는 스마트폰 크기 정도였다고 말했다.

보도에선 미국 법 집행 기관이 수십 년 전부터 항공기 부품 등 수출 규제 품목 추적을 위해 위치정보 장치를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델 측은 미국 정부가 자사 제품에 추적 장치를 설치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슈퍼마이크로는 전 세계 파트너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자사 제품에 추적 장치를 설치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 설명 요구에 대해서도 자사 GPU 제품에는 킬 스위치, 백도어, 스파이웨어와 같은 기능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반도체에 제어 기능을 내장하면 해커나 적대적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취약점이 되어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산 기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게 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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