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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달함에 따라 인간 일자리가 빼앗긴다는 우려가 자주 제기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생성AI 보급이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6가지 사실로 밝혀냈다.

스탠포드 대학 경영학부 교수이자 정보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인용수가 많은 저자 중 1명으로 알려진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등 연구팀은 미국 최대 급여계산 소프트웨어 회사인 ADP가 작성한 미국인 노동자 수백만 명 급여계산 기록을 분석해 AI 보급이 노동시장에 미친 증거를 조사했다. 논문에서는 AI로 인해 노동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6가지 중요한 발견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AI 영향을 받기 쉬운 직종에서 경력 초기 노동자 고용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것.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고객서비스 담당자 등 AI 영향을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직종에서 22세~25세 경력 초기 노동자 고용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석에서 밝혀졌다. 반면 같은 직종에서 경험이 풍부한 노동자는 안정적이거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2번째는 고용 전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젊은 노동자 고용은 정체되고 있다는 것. AI 영향을 받기 어려운 직종에서는 젊은 노동자 고용 증가율이 고령 노동자와 같은 수준에 있다. 반면 AI 영향을 받기 쉬운 직종에서는 22세~25세 노동자 고용이 2022년 말부터 2025년 7월까지 6% 감소한 데 비해 고령 노동자는 6~9% 증가하는 등 연령층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연구자는 이를 고령 노동자 고용이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22세부터 25세까지의 젊은 층의 전체적인 고용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요인이 AI 영향을 받는 직종에서의 고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3번째는 AI가 반드시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 연구팀은 앤트로픽 클로드에 대한 프롬프트를 분석ㅐ 해당 직업 업무를 대체하는 것인지 보완하는 것인지의 정도를 추정하고 AI 사용법과 고용 간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대체 형태로 AI를 도입한 경우 AI는 초급직의 고용을 감소시켰지만 업무를 보완하는 형태로 AI가 도입된 경우에는 고용 감소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고용이 증가한 사례도 확인됐다.

앤트로픽이 지난 3월 공개한 클로드 사용현황 보고서에서는 코딩이나 교육, 과학 등 분야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관련 업무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경제활동에서 클로드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문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라이팅이 전체 중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나타났다. AI 활용 방법에서는 57%가 보완, 43%가 대체(자동화)로 분석됐다.

4번째는 고용 감소는 업계나 기업 상태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 젊은 노동자 고용이 감소했다는 전체적인 경향은 우연히 조사 대상 젊은 노동자가 불경기인 업계나 기업에 많이 속해 있어서 비용 절감이나 코로나19 영향 등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기업·시점 효과(firm-time effects)라는 조정을 도입해 업계나 기업 수준 불황이나 국소적인 충격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업계나 기업 수준 충격을 조정한 뒤에도 젊은 노동자 고용은 13%로 상대적 감소가 확인되어 고용 감소는 특정 업계나 기업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 AI 도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어졌다.

5번째는 노동 시장 조정은 임금이 아닌 고용에서 현저하다는 것. AI 영향을 받기 쉬운 직종인지 여부나 노동자 연령은 조사 기간 중 연수입 경향에 거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AI 도입으로 임금이 감소했다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AI는 임금보다 고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자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6번째는 다양한 업종·직종에서 일관된 결과. AI로 인해 젊은 노동자 고용이 감소한다는 경향은 IT기업 이외, 원격근무 불가 직종, 학력층이 다른 직종 등 다양하게 관점을 바꿔 분석한 경우에도 일관된 경향이 보였다.

논문 제목에 붙은 탄광의 카나리아는 탄광 노동자가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갱내에 데려가 유독가스를 감지한 것에서 유래해 가장 빨리 위험이나 문제를 감지하는 계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연구자는 이번에 밝혀진 6가지 사실은 AI 혁명이 미국 노동시장 신입 노동자에게 심각하고 불균형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는 가설과 일치하는 초기 대규모 증거가 된다고 보고하며 AI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의 초기 징후로 젊은 노동자에게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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