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관리하던 9,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정부 계약업체 관계자에 의해 절취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거액 절도 사건은 저명한 암호화폐를 조사하는 ZachXBT가 경솔한 범인 행동을 계기로 밝혀낸 것으로 범인 자랑이 거액 절도 증거 노출로 이어졌다고 보도됐다.
사건이 발각된 직접적 계기는 존이라고 자칭하는 인물이 텔레그램 채팅에서 다른 위협 행위자와 누가 더 부유한지를 겨룬 것이었다. 존은 자신의 재력을 증명하기 위해 암호화폐 지갑 화면을 공유하며 2,300만 달러 상당 잔액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공유된 화면에 주목한 ZachXBT는 제시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주소가 2024년 미국 정부 지갑에서 절취된 9,000만 달러에 이르는 불법 자금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9,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피해는 정부가 범죄 수사 등으로 압류해 관리하던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절취에 의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2024년 10월 보고된 거래소 Bitfinex가 불법 접근으로 절취당한 2,000만 달러 피해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범인이 존 다히타라는 인물임이 밝혀졌다. 2025년 9월 체포 전력도 있는 다히타가 엄중하게 보호되고 있어야 할 정부 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친아버지인 딘 다히타의 존재가 있었다. 놀랍게도 딘은 암호화폐 관리 업무를 도급받는 CMDSS(Command Services & Support) 소유주였다.
CMDSS는 2024년 10월 미국 연방보안관국으로부터 압류된 암호화폐 관리 및 처분을 지원하는 400만 달러 규모 정부 계약을 수주했었다. 이 계약에 의한 수익은 법무부 몰수 기금에서 전액 지출됐으며 동사 매출 10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계약 선정을 둘러싸고는 이전부터 여러 의혹과 비판이 분출됐었다.
3/ In part 1 of the recording Dritan mocks John however John screenshares Exodus Wallet which shows the Tron address below with $2.3M:
TMrWCLMS3ibDbKLcnNYhLggohRuLUSoHJg pic.twitter.com/jvcjIVEpaE— ZachXBT (@zachxbt) January 23, 2026
예를 들어 경쟁사들로부터는 CMDSS가 증권거래위원회(SEC)나 금융업계규제기구(FINRA)의 적절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었다. 또 이전부터 USMS 전직 직원을 고용한 것에 따른 이해 충돌 조사가 불충분하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관리 체계가 취약한 기업이 정부 자산을 다루고 있었던 게 이번 불법 유출을 초래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ZachXBT에 의해 자신의 정체와 가족과의 연결고리가 폭로되자 존은 즉시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 정보를 삭제했다. 동시에 아버지 회사인 CMDSS도 웹사이트와 SNS 계정을 일제히 폐쇄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은폐 공작 후에도 존은 SNS상에서 활동을 계속하며 조사를 진행한 ZachXBT에게 도발적인 언행을 반복했고 절취한 정부 자금 일부인 0.6767ETH를 ZachXBT 공개 주소로 괴롭힘 목적으로 보냈다고 한다. ZachXBT는 이런 불법 자금을 신속히 미국 정부 압류용 주소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