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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Airbnb)로 자택을 단기 임대해온 인물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 더봇컴퍼니(The Bot Company)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인물에 따르면 로봇 기업이 집 안에서 가사용 로봇을 테스트했다는 의혹이 있다.

소송을 제기한 숀 도노반은 2022년부터 침실 4개, 욕실 3개를 갖춘 자택을 임대해왔다. 2026년 태국에서 근무하는 원격 근무자라고 밝힌 일행이 해당 주택에 대해 문의해왔고 그는 임대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투숙객이 남긴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집을 방문했을 때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집 안은 엉망이었으며 70년간 가족 대대로 내려온 식탁과 도자기 세트가 손상되어 있었고 욕실 타일이 깨져 있었으며 침대 시트에는 얼룩이 묻어 있었다. 잠겨 있던 옷장에서는 신발과 신발장이 사라진 것도 확인됐다.

그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전선 다발도 발견했다. 전선을 따라가자 식탁 옆에 1.8미터 높이 무한궤도형 룸바처럼 생긴 로봇이 있었고 그 옆에서 한 남성이 노트북을 조작하고 있었다.

도노반은 집에 돌아왔더니 서랍 안에 있던 물건이 전부 사라지고 새로운 물건만 놓여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라며 그들은 모든 걸 새로운 자리로 옮겨놨으며 은 식기가 다른 서랍에 들어 있거나 다른 방에 놓여 있었다고 말하면서 마치 집 안의 모든 물건을 완전히 이동시킨 것 같았다는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외부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4월 12일부터 25일까지의 임대 기간 동안 30명 이상이 자택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한 인물 중 1명이 교대 근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포착한 그는 기업이 숙소를 빌린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임차인이 더봇컴퍼니 관계자임을 확인하고 로봇 시제품 테스트로 인해 자택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5월 26일 제기된 소송에서 도노반은 더봇컴퍼니에 1만 2,383.50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는 대규모 물적 피해 외에도 상업적 이용 및 촬영 목적으로 정상적으로 예약하지 않고 단기 임대인 것처럼 위장했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가정용 가사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는 더봇컴퍼니는 트위치 전신인 저스틴닷티브이(Justin.tv)와 로보택시 기업 크루즈(Cruise) 공동 창업자 카일 보크트(Kyle Vogt)가 2024년 설립한 스타트업. 더봇컴퍼니의 미션은 모든 가정을 위한 유용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지만 로봇 이미지나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봇 기업은 통상적으로 자사 연구시설 내에서 로봇을 훈련·테스트하며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눈에 띄는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호스트 인지나 동의 없이 에어비앤비 주택을 로봇 테스트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큰 사업 판단이며 로봇으로 인한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가정용 로봇으로 판매하려는 제품에 결코 유리한 홍보가 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도노반의 에어비앤비 예약에 포함된 투숙객 3명이 다른 에어비앤비 호스트 12명으로부터 부정적인 리뷰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일부 호스트는 캐비닛, 가구, 벽, 바닥, 문에 손상이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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