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6월 4일 런던에서 열린 물류 기술 박람회인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에서 유럽 물류망 현대화를 위한 신규 로봇 기술과 배송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풀필먼트 센터에 117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수년간 2만 5,000개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핵심은 차세대 자율이동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다. 프로테우스는 무거운 카트 이동이나 장거리 운반 등 신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담당하도록 설계됐다. 직원이 일상 대화에 가까운 텍스트로 지시를 내리면 우선순위·경로·타이밍을 스스로 판단해 도크 구역뿐 아니라 상품 이동이 필요한 전 구역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프로테우스는 현재 아마존 연구 시설에서 시험 중이며 유럽에는 2027년 상반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존은 동시에 촉각 기능을 갖춘 첫 로봇인 벌칸(Vulcan) 배치도 추진한다. 벌칸은 센서로 접촉 및 힘의 분포를 감지해 풀필먼트 센터 내에서 상품 피킹과 적재를 수행하는 로봇으로 재고 보관함의 높은 위치나 낮은 위치에 있는 상품을 처리해 직원이 사다리를 쓰거나 허리를 굽히는 작업을 줄여준다. 대상 상품 유형 75%를 직원과 비슷한 속도로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하지 못하는 상품은 사람에게 인계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 밖에 협동형 접이식 컨테이너 처리 로봇인 스타크(STARK)도 유럽 확장 대상에 포함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범 도입된 뒤 2027년까지 유럽 15개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로봇 활용은 2012년 카바시스템즈(Kiva Systems) 인수 이후 확대되어 현재 전체 운영망에 100만 대 이상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세쿼이아(Sequoia), 허큘리스(Hercules), 타이탄(Titan), 스패로우(Sparrow), 로빈(Robin), 카디널(Cardinal), 프로테우스 등 각종 시스템이 분류·운반·포장 전후 작업을 분담하며 반복 작업 경감과 처리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한다.
배송 부문에서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30분 이내에 배달하는 아마존 나우의 국제 확장을 추진한다. 런던 일부 지역에서 이미 서비스 중이며 맨체스터와 버밍엄으로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
유럽 내 당일 배송망도 확충된다. 아마존은 2026년 중 25개소 이상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 거점을 갖출 예정이다. 인재 투자 측면에서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 커리어 초이스(Career Choice)에 203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입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30만 명 이상, 영국에서만 3만 명이 참여했으며 사이버 보안·소프트웨어 개발·물류·재생에너지·메카트로닉스 등 성장 분야로의 이직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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