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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칩인 AWS 트레이니움(Trainium)을 타사 데이터센터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잠재 고객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팅 AI가 질문에 수초 만에 답하거나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이면에서는 방대한 연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연산을 담당하는 AI용 반도체 확보가 서비스 성능과 운영 비용을 크게 좌우한다. AI용 반도체로는 엔비디아 GPU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수요 급증에 따라 조달 비용과 소비 전력이 큰 과제로 떠올랐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기업이 엔비디아 외 선택지를 찾는 가운데 아마존은 AI 처리에 특화된 독자 칩인 트레이니움을 개발해왔다.

트레이니움은 AI 모델에 대량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학습과 학습이 끝난 모델이 답변이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추론 양쪽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AI 가속기다. 아마존은 범용 GPU가 아니라 AI 처리에 맞춰 설계해 처리 성능 대비 이용 요금을 낮추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레이니움은 AWS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제공되며 이용자는 칩을 직접 구매하는 게 아니라 EC2(Amazon Elastic Compute Cloud) 등을 통해 필요한 시간만큼 연산 능력을 빌리는 방식. 트레이니움을 AWS 내로 한정해 아마존은 연산 처리 이용료뿐 아니라 스토리지, 통신, 보안, 모니터링 등 주변 서비스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AI 인프라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아마존은 방침을 바꿔 외부 판매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아마존 AI 부문을 이끄는 피터 데산티스(Peter DeSantis)는 협상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타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트레이니움 판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향후 외부 판매 형태로 제시하고 있는 건 복수 트레이니움과 서버, 통신 장비를 조합한 랙(rack) 단위 판매다. 외부 판매가 실현되면 구매 기업은 AWS에 처리를 맡기는 것뿐 아니라 자사 데이터센터에 트레이니움을 설치해 AI 기반을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외부 판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트레이니움 시리즈 가운데 올초 출하가 시작된 트레이니움3(Trainium3)는 공급 물량이 거의 다 찬 상태다. 차세대 모델인 트레이니움4(Trainium4) 역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이 들어와 있으며 보도에선 기존 고객 공급을 유지하면서 외부 판매까지 하려면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지난 4월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트레이니움과 서버용 CPU인 그래비톤(Graviton) 등을 포함한 반도체 사업 연환산 매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을 독립 사업으로 보고 2026년에 생산하는 칩을 AWS와 외부 기업에 판매할 경우 연환산 매출액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판매 가격과 공급처, 제공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존은 협의가 초기 단계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재시 CEO는 앞으로 트레이니움을 탑재한 랙을 외부 기업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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