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메일로 만나보는 스타트업 가이드

투자, 행사, 정부사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을 이메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해저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즐거운 어트랙션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기압보다 강한 수압이 가해지는 환경에서 생활하려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미국 해저 거주 시설 개발 기업 딥(DEEP)이 건설한 해저 거주 시설 뱅가드(Vanguard)가 가동되어 테스트 크루 4명이 체류를 시작한다고 한다.

딥은 다양한 미션에 응용 가능한 해저 거주 시설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이다. 지금까지도 일부 과학자나 모험가가 수중 생활에 도전해 왔지만 딥은 대륙붕 모든 장소에서 단기 및 반영구적 체류를 가능하게 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지난 6월 딥은 미국 플로리다주 남쪽 해안 앞바다에 있는 플로리다키스 국립해양보호구역에 시험적으로 개발한 해저 거주 시설 뱅가드를 설치했다. 뱅가드는 과학 연구나 환경 모니터링, 고급 다이빙 훈련, 우주비행사 훈련 시설 등 폭넓은 용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한 번에 승조원 4명을 수용할 수 있다.

뱅가드가 설치된 곳은 플로리다키스 국립해양보호구역 수심 17m 해저. 뱅가드에는 수일간에 걸쳐 수중 탐험가와 과학자로 구성된 테스트 크루가 조사 및 훈련 미션을 위해 체류할 예정이다.

뱅가드 첫 크루가 될 예정인 딥 과학연구팀장 던 카르나기스(Dawn Kernagis)의 연구 주제는 극한 환경에서의 인간 생리 기능. 그 중에서도 뇌와 신경계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르나기스는 이전에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해저 거주 미션 NEEMO 21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해저 생활에 익숙하다고 한다.

과학자에게 있어 연구를 위해 해저에 체류하는 것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해저에서 채취한 시료를 수면으로 끌어올릴 때 급격한 압력 변화가 시료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과학자에게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해저에 체류하면서 동일한 압력 환경에서 시료를 분석할 수 있다면 압력 변화에 의한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르나기스는 시료가 수면으로 끌어올려지면 감압되어 버린다며 따라서 시료에 포함된 분자나 세포 특징은 모두 시료 감압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시료가 해저에 있었을 때의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과학 많은 부분을 재검토하고 심부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시료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뱅가드는 기본적으로 내부 압력과 그 안에 있는 크루를 제어하는 거대한 감압실이라 할 수 있다. 소형 잠수정으로 크루가 뱅가드에 도착한 시점에서는 크루나 거주 공간은 주변 수압과 동일한 압력이 되어 있다. 그 후 서서히 뱅가드 내부를 감압해 나가 크루는 장기간에 걸쳐 해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다이버가 매우 깊은 수심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포화잠수와 동일한 원리다.

하룻밤에 걸친 감압이 끝나면 뱅가드 내압은 재가압되며 크루는 문풀(Moonpool)이라 불리는 해저로 통하는 아래쪽 출입구를 통해 주변 바다로 나갈 수 있다. 크루는 뱅가드 공기 공급 장치에서 케이블로 직접 공기를 공급받아 일반 다이빙 60분 제한을 넘어 수 시간에 걸쳐 외부에서 잠수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크루는 위성 통신을 통해 육상 기지와 24시간 체제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수면 위 부이에 설치된 설비에서 전력과 공기가 뱅가드 탱크에서 담수가 공급된다.

뱅가드와 같은 해저 거주 시설은 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등 굴착 시설이나 방위 산업, 수중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딥 프로젝트 파트너에는 이런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기업이 다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더 많은 인류를 위해 해저 거주를 확대하려 하며 미래 거주자 후보에는 예술가·역사가·학생·교육자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 레터 구독하기

Related Posts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