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되고 있으며, 자동차 공장이나 교육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팀이 사상 처음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의한 살아있는 동물 수술에 성공했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이나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복강경 수술에서는 이미 외과의가 콘솔을 사용해 제어하는 수술 지원 로봇 다빈치(da Vinci)가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인간 형태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지금까지 수행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술에 유용한지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먼저 숙련된 외과의 지도하에 로봇이 무생물이나 일반적인 수술 기구를 다루는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수술 준비가 갖춰졌다는 확신을 얻은 연구팀은 마취된 살아있는 돼지를 피검체로 삼아 복강경하 담낭 적출 수술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테스트에 사용한 건 중국 로봇 개발업체 유니트리가 판매하는 이족보행 로봇 유니트리 G1(Unitree G1)이다. 연구팀은 유니트리 G1을 수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해 검증을 수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마취된 살아있는 돼지에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수술 경험은 현대 로봇 수술 여명기와 같은 감각으로 기구 충돌이나 신호 지연, 끊임없는 위치 조정 필요성 등 몇 가지 제약이 있었지만 첫 로봇 수술 플랫폼이 돼지 성대 수술에 성공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 것에 비해 이 프로젝트는 구상에서 수술 실시까지 불과 9개월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원격 수술 오퍼레이터를 맡은 외과의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때는 항상 다소간 불안이나 기대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개발된 기술 자체에는 만족했다며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판 로봇을 조작하는 것과 유사한 감각이었다며 조작 중 현저한 지연과 재조정이 필요한 장면이 다소 있었지만 이는 개념 실증 모델로서는 예상 범위 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의한 수술은 정밀도 향상이나 외과의의 피로 경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존 수술 로봇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운송도 용이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연구팀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나 우주 공간에서의 수술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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