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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Mozilla)가 10월 12일 기업·기관용 유료 브라우저 관리·보안 플랫폼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Firefox Enterprise)를 발표했다.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는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에 조직용 관리 기능과 보안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브라우저 설정과 데이터 처리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기업에서는 업무 시스템 접속과 파일 공유, AI 도구 활용 같은 다양한 작업이 웹브라우저에서 이뤄진다. 반면 브라우저를 통해 기밀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가거나 특정 IT 기업 기술에 의존하게 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모질라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려고 기업이 브라우저 동작과 데이터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를 개발했다.

◇ 자체 인프라에서 관리 콘솔 운영=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 최대 특징은 관리 시스템을 기업 자체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외부 서비스에 관리를 맡기지 않고 사내 서버 등에 관리 콘솔을 두고 브라우저 설정과 접근 권한, 데이터 저장 위치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브라우저에서 기밀 정보를 다루는 걸 제한하는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넣었다. 예를 들어 특정 웹사이트로 기밀 정보를 보내려 하면 경고를 띄우거나 해당 동작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직원이 쓸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위험도가 높은 웹사이트 접속에 대응하는 기능도 갖췄다. 브라우저 사용 기록을 기존 보안 관제 시스템으로 보내는 기능도 있다.

AI 도구 사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관리자는 조직 방침에 따라 AI 도구 사용을 허용하거나 제한·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이 외부 AI 서비스에 회사 기밀 정보를 입력하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기존 ID 관리 시스템이나 보안 관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단말 상태와 사용자 권한에 따라 사내 시스템 접속을 제어할 수 있어 기존 VPN이나 가상 데스크톱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모질라 설명이다.

◇ 크로미움 대신 자체 엔진 게코 채택=현재 구글(Google) 크로미움(Chromium) 기반 브라우저가 다수지만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는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모질라가 만든 브라우저 엔진 게코(Gecko)를 쓴다. 모질라는 많은 브라우저가 공통 기술 기반에 기대는 상황을 문제로 보고 있다. 서로 다른 엔진을 쓰면 특정 기술에서 장애나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로 모질라 전문 인력의 기술 지원이 기본 제공된다. 일반 파이어폭스는 계속 무료로 쓸 수 있고 기업이 기존 파이어폭스에 유료 기술 지원만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질라는 구체적인 이용 요금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도입하려면 모질라에 문의해야 한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를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다.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를 우선 판매 대상으로 삼고 대상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메일 소프트웨어 썬더버드(Thunderbird)를 조직 안에서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썬더버드 엔터프라이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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